요즘 생각하는 세 가지
While the world keeps spinning round
세상이 돌고 도는 동안 나도 변함을 안다.
변화라는 건 그 과정에선 알 수가 없으나
서서히, 아주 조금씩 돌다가 딱 멈춘 그 자리를 목도하는 일은 조금 서글프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나는 투이의 유치한 말과 행동이 속깊은 애들이 쓰는 속임수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그런 아이들은 다른 애들보다도 훨씬 더 전에 어른이 되어 가장 무지하고 순진해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연기한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통해 마음의 고통을 내려놓을 수 있도록, 각자의 무게를 잠시 잊고 웃을 수 있도록 가볍고 어리석은 사람을 자처하는 것이다.
- <씬짜오 씬짜오>, 최은영
어쩐지 내 곁엔 가볍디 가벼운 친구들이 많았다.
내가 무거운 표정을 지을 때, 그들은 가벼운 표정을 지었다.
가벼움을 한심하다 여겼던 적도 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무거운 나와 가벼운 친구들 사이엔 관계의 밸런스를 위한 보이지 않는 완급 조절이 있었다.
나는 가벼운 친구들에게 끌렸고, 가벼운 친구들은 무거운 나에게 다가왔다.
그래서 종종 그들의 노력을 경시했던 나는 어리석고 유치한 아이였다.
큰 슬픔을 견디기 위해서 반드시 그만한 크기의 기쁨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떄로는 작은 기쁨 하나가 큰 슬픔을 견디게 합니다.
- 신영복 -
도무지 극복할 수 없는 슬픔은 나와 함께 간다.
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질 때까지 그것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안다.
그것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면
나는 더 가벼운 척, 그리고 실제로 가벼운 미소와 익살스런 말로 그것을 가라앉힌다.
가벼워질수록 나는 더 자라고 있다.
내 안에선 무언가 자라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