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의 세 가지 이야기
아산, 영등포, 부암동, 서촌.
자매는 아주 많이 걸었고 종종 아슬아슬한 시간을 붙잡으려 뛰었다.
걷지 않는 시간에는 먹었고 그 모든 걸 남겼다.
한 번은 정숙하게, 두 번은 익살스럽게.
집에 돌아오면 순식간에 곯아떨어졌다.
열심히 할 필요없는 주말인데 열심히 말하고 먹고 걸었다.
아이러니한 기분이 들었다.
양씨 자매는 떡볶이와 칼국수를 먹고 후식으로 땅콩 버터가 든 붕어빵도 먹었다.
다음 장면, 양씨 자매는 서로 다른 방향의 열차를 타고 떠났다.
언니 양씨는 다음을 말했고 동생 양씨도 다음을 말했다.
그리고 뒤를 돌아서는데 이상한 물이 눈에 차올랐다.
공항에서만 그런 줄 알았는데, 어디든 탈 것이 있는 곳이라면, 떠날 수 있는 곳이라면
물은 차오르는 거였다.
돌아온 집은 고요하고 수상했다.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달이 안 보이는 밤에 별빛 아래를 달렸다.
BGM은 "Dancing in the moonlight'.
강변에 도착한 순간 파랗다 못해 검은 강물이 일렁였다.
삼킬 것 같은 강물 앞에 잠깐 주저앉아 바람을 맞았다.
주말의 마무리다웠다.
아주 세차고 아주 삼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