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악인은 없다. 이 자명한 사실에 슬프다.
악인은 없다. 그래서 내가 미워하는 사람은 상대적인 호인이다.
맘이 아파 집으로 돌아가는 덜컹거리는 지하철에서 손잡이에 손을 얹고 그렁그렁 떨궈진 팔 위에 얼굴을 묻었다.
악인은 없다. 호인도 없다.
나도 너도 상대적 악인이고 상대적 호인이다.
그래서 우리는 본질적으로 같은가.
나는 너를 미워할 수 있는가.
할 말도, 쓸 말도 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