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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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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NGREE Sep 28. 2016

파도타기

나는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나의 발자취가 궁금해졌다. 누군가가 내 브런치를 jongree92로 검색하여 들어왔다. 나도 한번 검색해서 들어와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구글링을 했다. 정말 낯간지러운 검색 결과들이 많이 있었다. 3년 전 게시물부터 시작해서 브런치를 시작하기 전 wix라는 사이트를 개설하고 올린 사진과 글들이 있었다. 그것들을 다시 한번 읽어보며 내가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겼다



나는 사회에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기록되어 있을까?

나는 너에게 어떻게 기억되어 있을까?


모두 내가 어찌할 방법은 없지만 궁금한 것은 사실이다. 내가 나를 기억할 때의 모습이랑은 어떠한 것이 다른지, 어떻게 왜곡되어 보관되어지는지 궁금하다. 객관적인 객체이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서 다르게 담기는 것. 


나를 카메라로 어떻게 찍었을까? 가까이서 찍었을까 멀리서 찍었을까 흐릿하게 찍었을까.. 아니면 몇 개의 사진을 겹쳐 찍었을까? 이중노출? 삼중 노출?


어떻게 기록되었든 간에 그것은 내가 관여할 수 없다. 오로지 그대들의 관할이고 권한이다. 내가 어떻게 기억되었는지 걱정하기보다 앞으로 나를 어떻게 기억시킬지 나를 어떻게 기록할 지에 대해서 신경 쓰는 게 조금 더 생산적이지 않을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만의 시간,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 내재적 힘을 길러야 할 때이다.


그래서 지금 카페에 앉아 시간을 보낸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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