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물을 병에 담았다
웃지말고 울어봐
네 병에 있는 내 눈물 보다
내 병이 덜 빛나잖아
머리카락을 싹 밀어봐
그런 너를 보며 웃을 거야
난 더 이상 울고 싶지 않아
적록 색맹.
네 병에 있는 내 눈물 색이 보이지 않겠구나
좀 더 가까이 와 봐
아픈 여인네가 하혈하듯
피를 쏟아봐
나도 너의 피를 내 병에 담아낼 거야
이제 종이에 흩뿌릴 차례야
예쁜 내 세상을 그릴 거야
너는 보이지 않겠구나
아까 그렇게 울지
왜 이제야 우니
어리석은 네 눈물이 나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