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미워하라 했다
너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프다고
차라리 그녀를 미워하라 했다
밉다 아픔에 절여진 채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었던
나에게서 멀어진 너
애석하다 사랑하니까
정신을 못 차렸던 내가 미안해서
오래 미워하지는 못하겠다
너는 무슨 생각인지 몰라도
흐르는 바람에 몸을 날려 어딘가 휘감겨 있더라면
차라리 그렇더라면 좋겠다
나는 뒹구는 중이니까
처참하고 처절하게
진흙 위를 뒹구는 중이다
나도 이 짓을 멈추고 싶다
언젠가 내게 너는
나쁜 년이 되기를 바라본다
그 전까진 나의 사랑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