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비우고 싶어서
손톱을 잘랐다
잘려나간 손톱들을 그대로 둔다
엊저녁에는 머리를 밀었다
아픔을 보내줬다
애기들은 머리카락을 잘라낼 때
왜 그렇게 서글프게 울까
거울을 바라보는데
점점 뿌옇게 변한다
거울이 깨진 건 아닌데
눈에서 유리알들이 떨어진다
유리알이 빛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