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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자의 아쉬움...

50대 아줌마의 영국 혼자 여행기

by 김영숙

숙소가 얼마나 관광지와 가까운지 산책 삼아 슬슬 걸어내려가니

관광객들에게 유명하다는 템플바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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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자의 아쉬움은 아일랜드가 펍의 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곳인데

혼자이다 보니 굳이 바에 들어가 맥주를 마시거나

앉아있을 엄두를 못 냈다는 것이다.

아마도 능숙한 여행자라면 동행을 구하기도 했을 텐데

더블린에서 한국인은 거의 보지 못했으니

동행자 구하기도 어려워 바에 앉아 맥주 한잔 마셔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하다.

여행하는 동안 음식에 불편함이 없었는데

물갈이를 해서인지 며칠 동안 속이 편치 않았다.

그래서 얼큰한 것을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더블린에 한인 식당이 맛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게 되었다.

가는 길에 보니 한인 마트도 보았다. 이 웬 횡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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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에 라면에 즉석 밥까지 몇 개 사서 가방에 넣으니 기분이 든든하다.

역시 한국인은 밥심이니까.

더블린의 한식당은 한국인보다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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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도 몇 개 안 되었지만 얼큰한 찌개 한 그릇을 비우고 나니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다시 힘을 내서 여행할 기운이 났다.

지금 생각해 봐도 그때 먹었던 순두부찌개 맛은 잊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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