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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Jul 11. 2023

[시사잡설]시중은행 유동성지원? 새마을금고가 우려됩니다

어제에 이어 연이어 새마을금고를 주제로 글을 쓰게 되네요.

우선 아직 안 읽으신 분들은 어제 글을 한 번 읽어봐주시면 이해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https://brunch.co.kr/@sugo30/275


어젯밤 로이터통신과 국내 언론들의 기사를 종합하면 시중은행들이 새마을금고에 6조원의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3071065131 

물론 유동성 지원이라고 해서 은행이 그냥 새마을금고에 6조원을 준다는 말은 아니고, 새마을금고의 RP(환매조건부채권)를 매입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당장 블라인드만 해도 일부에서는 "금융기관간 RP매입은 늘 있는 일인데 뭐가 문제냐?"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은 정부가 왜 개입을 했느냐는 점입니다.

블라인드에서 일부 금융권 종사자들이 얘기하는 것처럼, 늘상 이뤄지는 금융기관 간 RP거래에 정부가 끼는 것을 본적이 있나요?

새마을금고 또한 금융기관이라 본다면 정부가 금융기관 사이의 RP거래에 개입한 이유는, 한 마디로 "그래야만 할 정책적 필요성이 생겨서"입니다.


그리고 그 정책적 필요성은...

"새마을금고에 긴급하게 추가적인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게 되었는데, 새마을금고의 현금성 자산 대부분은 유가증권이라고 하니 이걸 현금화하다 가뜩이나 불안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 그러므로 은행이 새마을금고의 RP를 매입해서 필요한 유동성도 지원하여 새마을금고의 급격한 자산처분으로 인한 시장충격을 예방한다."

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하는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https://www.inews24.com/view/1610993

정부는 7월 7일 새마을금고 인출규모가 7월 6일보다 1조원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물음은, "7월 6일의 인출규모는 얼마인가?"인데 여기에 대해선 언급이 없습니다.


보다 더 중요한 것은 7월 6일의 인출규모가 얼마이건, 그 액수가 최소 1조원 이상인 것은 확실하고 최악의 경우 O조원대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7월 6일의 인출규모가 1.1조원이었다면 정부는 "이제 인출사태는 끝났다"고 선언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전글에서 정리한 바와 같이 정부 발표, 언론기사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예금자보호준비금은 2.6조원, 상환준비금은 13.36조원입니다.

합계 16.96조원이 소진되거나 소진위험이 없는 한, 이론적으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77조원의 현금성자산을 매각해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현 시점에서의 각 금고별 연체율 또는 새마을금고의 예금지급 여력에 대한 공식발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은행들이 유동성을 6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것은 분명 심상찮은 뉴스입니다.

6조원은 새마을금고가 예금상환을 위해 준비해둔 16.96조원의 35.37%나 되는 돈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지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부는 이번주 중으로는 인출사태가 잦아들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고, 6조원의 유동성 공급을 한다는 뜻은 이 정도 규모면 막을 수 있을 거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이것이 제가 지난 글에서 언급한 돌발변수인지는 각자 판단하실 몫입니다.

새마을금고 예금한 분들 개개인의 재정상황, 현재 직업, 소득안정성, 예금액을 알지 못하는데 일률적으로 예금을 게속 갖고 계시라, 인출하시라는 말씀은 누구도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은 확실하니 신중하되 빠른 판단이 필요한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글이 새마을금고에 예금을 한 본인이나 주변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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