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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혈청년 훈 Jul 09. 2024

40대남성의 시대적 소명 -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번 글만큼은 어떻게 통계나 기사를 참고하고 인용하기가 어려워 부득이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어떤 학문적인 구분, 사회적인 합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임의대로 시대구분을 지어 보자면...


박정희 대통령이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시작한 것이 1962년입니다.


그 이후 1960년대부터 1980년 후반까지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는 조국근대화, 이념적으로는 반공"이 사람들의 의식근저에 자리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한 번 변화한 것은 1980년 후반부터 2000년까지로, 이 때는 "경제적으로는 IT, 반도체, 이념적으로는 민주화"가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해보면 이념과 경제는 밀접하게 묶여있는 것 같습니다.


독재권위국가에서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성장동력으로 삼을 수 있겠습니까?


인터넷의 특징은 자유로운 정보, 의견의 교환과 이로 인한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출이 핵심인데, 북한이 철저하게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는 것만 봐도 옛날식 독재체제와 IT산업이 상극의 관계임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조국근대화는 - 옳고 그름을 떠나 - 서구사회의 경제발전사만 보더라도 넘치는 인구, 높은 실업률, 낮은 노동임금의 3박자가 갖춰져 소품종대량생산으로 승부를 보는 것이 필요한데, 국민 개개인의 자유로운 사상, 표현,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와는 상치되는 면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 사회가 먼저 산업화를 하고 이어서는 민주주의를 하며 발전한 경제과실을 자본가, 기업가, 소수의 권력가가 독점하지 않고 좀 더 많은 국민들이 나눠갖는 방향으로 발전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문제는 2000년 이후로 우리 사회에 새로운 경제적, 이념적 지향점에 대한 제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그것을 제시하는 것이 지금 40대 남성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좀 거창하게 얘기하지만 시대적 소명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전 글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의 40대 남성은 과거 2030에 준하는 상황입니다.


예전에 60년대에 그랬고, 80년 후반~90년대에 그랬듯 이후 20년을 좌우할 새로운 이념, 먹거리는 과거의 생각에 사로잡힌 세대가 제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 때의 2030에 해당하는 지금의 40대 남성이 해내야 할 일입니다.


물론 "그래서 구체적인 대책이 뭔데?"라고 물으신다면, 저 개인적으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말씀밖에는 아직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생각이 정리되면 브런치를 통해서 밝힐 뿐 아니라, 그 길을 저 스스로 적극적으로 걸어가려고 생각합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제 아들이 살아갈, 우리 후손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어제보다는 조금이나마 더 나은 사회로 만들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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