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실제로 보고 듣고 경험한 것들만 정리해보았습니다.
정부나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수출이 늘어나고 서울 부동산값이 지난 최고점의 90%를 회복했다고 우리 경제가 정말로 좋은것인지, 지금 아무 문제 없는지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ㅇ 전화영어 장기고객 이탈
저는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전화영어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같은 외국인 강사와 수업을 한지 벌써 1년 반 정도 되었습니다.
이제 제법 친해져서 조금씩 자기 개인 얘기도 하는데, 지난주는 강사가 놀라운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저처럼 자기와 오래 전화영어를 한 한국 고객들이 속속들이 수업을 종료하고 있다는 겁니다.
ㅇ 계좌를 압류당하는 사업자 증가
지난주에 다른 회사에 자문을 하러 갈 일이 있었습니다.
회의 후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제가 강의하러 간 주제는 아니지만 거래처의 계좌변경 요청을 어떻게 대응하면 좋겠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처음 계약할 때 기재된 계좌로 돈을 입금하려고 하면,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다른 계좌로 잔금을 달라고 한다는겁니다.
그래서 계좌조회를 해보니 정상계좌라서 계약서대로 넣겠다고 하면 그제서야 "사실은 제가 계약서의 계좌가 압류당했어요. 새로 불러드리는 계좌로 잔금을 좀 넣어주세요"라고 한다는겁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어쩌다 한 번, 두 번 있던 것이 최근에는 제법 자주 나오고 있어 이런 때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었습니다.
ㅇ 까다로워진 전세대출 만기연장
현재 회사에서 맡고 있는 업무는 사후관리 쪽 팀장입니다.
재산조사를 해서 채무자에게 회수실익 있는 부동산이 있으면 가압류를 합니다.
그런데 최근 부쩍 가압류 해제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확인을 해보니 한 가지 공통점이 발견됩니다.
은행이 근저당권을 잡아뒀기에 그보다 후순위인 저희 회사의 가압류는 사실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은행입장에서는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이 가압류를 해제하지 않으면 전세대출 연장을 안 해준다고 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저희 회사 채무를 갚겠다는 분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일본의 경우도 상업부동산이 먼저 붕괴되고 이후에 주택부동산 시장이 붕괴했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심각한 공실률과 상업부동산 경매 건수 증가는 여전합니다.
모두 정부와 언론에 속지 마시고 긴급대책을 준비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