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되고 싶다

오늘도 수고한 당신에게

by 한수고



길가에 핀 들국화 한 송이가 되어

자그만 휴식이 되고 싶다

날이 너무 좋아서

소풍 가야 하는 어느 핑계가 되고 싶다

꽃내음 가득한 바람이 되어

사소한 실소가 되고 싶다


감성을 잃은 계절 속

따스한 회고의 봄이 되고 싶다

우는 법을 잃은 어름들의 녹이는 봄비가 되어

춘분마저 깨우는 청명이 되고 싶다


나는 그런 봄이 되고싶다







21살 어떤 수고가 이렇게 살고 싶다며 한줄 지은 감성인데요. 저는 글 짓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


저희 어머니께서는 제 어린 고집에 혼내시고 나시면 꼭 편지를 써주셨습니다. 글이 주는 감동이 따끔한 매보다 제 못된 습관을 고치더라고요. 그리 배워 그런가 이런 감성이 없이는 삶이 퍽퍽해서 음악없이 하루 시작을 못하는 저는 프로필 음악이 기분에 따라 자주 바뀌곤 합니다.


요즘은 새로 들어온 팀원들 간식먹이는 재미로 사업을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일터에서 항상 따스한 사람이 되면 추진이 느긋해지니 제 감성을 나눌 곳이 적더라고요:( 삭막해지는 마음에 글이라도 적지않으면 안그래도 실패할 일이 더 많은 스타트업에서는 사람냄새를 잃어가는 것 같아 업무에 더 냉정함을 높여보고자 감성은 브런치에 나누어볼까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ㅎㅎ


삶에 치이다보면 책임이라는 핑계로 소중한 사람에 대하는 것이 참 쉬워지더라고요. 그러나 짧은 인생에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고민해보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키 위한 목적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5월에 태어난 저는 봄의 끝과 여름의 시작사이 깨끗한 감성을 좋아합니다. 따스함을 시작하는 춘분이 아닌 맑은 하늘에 일깨우는 청명같은 봄으로. 모든 인생에 따스한 수고와 사소한 실소를 전하고자 했던 어린 민주가 잊지 말자 다짐했던 꿈을 위해


오늘 당신의 수고도 봄이 될 수 있길.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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