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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거 Jang May 05. 2017

독일 기자가 바라본 대한민국, 그리고 퇴사학교

독일 유력매체 DIE ZEIT 인터뷰 요약 및 후기



1.

얼마 전 독일 DIE ZEIT의 Jan Ross라는 기자분에게 이메일이 왔습니다. 한국에 대선 관련 취재차 들렸다가 우연히 한국 지인에게 '퇴사학교'를 소개받아 인터뷰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독일은 예전 출장 때 뮌휀을 경유한 경험밖에 없지만, 평소 한번쯤 정치/경제적으로 벤치마킹을 해보고 싶었던 나라이기도 하여 두근대는 마음으로 회신을 했습니다.


너무 거창하게 보냈다;;


 

참고로 DIE ZEIT는 독일 유력 매체로 50만부 정도 판매중이며 단순 뉴스보다는 심층 취재를 주로 다룬다고 합니다.



출처 : DIE ZEIT


아시아 지역을 담당한다는 40대 정도의 Jan Ross 기자님은 퇴사학교에 대해 무척 흥미로워 보였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시민 작가, 민주당 박애주 실장? 등을 인터뷰하고 내일 출국 전 마지막으로 퇴사학교를 만나러 왔다고 하네요.


<기사 독일어 원문> (뭔 말인지 모름;)

<기사 영어 번역문> (구글 번역기라 일부 매끄럽지 않음;)


위 링크는 해당 기사 원문 (독일어) 및 영어 번역문 (구글 번역)입니다.

내용이 궁금하여 한국어로 번역(의역) 요약문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습니다.

독일어 -> 영어 > 한국어로 변환되면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저의 "지극히 주관적인 의역"도 포함되어 있는 점 양해 바랍니다.


Jan Ross(우측) 기자님과



2.

<한국어 의역 요약>


대한민국, 스스로를 찾기 시작하다

- 5월 9일 대선을 맞이하여, 한국 사회의 번아웃과 전쟁의 위협, 그리고 민주주의의 대격변을 취재하다.


(퇴사학교를 통해 바라본 한국 청년들과 북한, 그리고 대선에 대해 안 어울릴 것 같은 요소들을 어떻게든 버무리려는 기자님의 집념!)


출처 : DIE ZEIT 기사 메인

 


Suhan Jang은 한국의 전형적인 스펙맨?으로 한국의 최고 기업 삼성에서 일했다.

그는 퇴사 후 K-Pop 아이돌 그룹 중 하나가 될 수 있었지만?

잉? 이건 뭔 소린지 모르겠당 ㅠㅠ

한국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는 전도 유망한?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Suhan은 퇴사 후 새롭고 주체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퇴사학교를 설립했다.

주 : 정확히는 퇴사를 하든 하지 않든, 퇴사라는 화두로 행복한 일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학교이지만, '퇴사 후 새 삶' 이라는 키워드가 독자들에게는 더 직관적으로 보일 듯 하다.


대부분의 대한민국 청년들처럼, Suhan 역시 어릴 때부터 대기업 취업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무려 20년동안 대기업 취업만을 위해 교육을 받은 것 같아요."


학창 시절부터 우리는 좋은 학교, 좋은 회사라는 목적 말고는 배운 게 없다.

삼성 5년차 때 그는 스마트폰 사업이 자신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진짜 누구인지 알고 싶었죠" 그는 겸연쩍게 웃었다.


서양에서 '자아탐색'이란 화두는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집단주의 문화가 강한 한국에서는 회사나 조직에서 자기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가히 혁명이라 할 수 있다.

Suhan은 글을 통해 해방구를 찾았다. 인터넷에 '탄핵?의 추억' 이라는 글을 발행했다.

주 : 원래는 '퇴사의 추억'이지만, 전달이 잘못된 듯 ㅎㅎ;;

그는 대기업(조직문화)의 실체를 폭로했고 그의 글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주 : 이렇게 말하니 무척 거창해 보이지만 사실은 한국의 보편적인 대기업 문화의 경영철학 + 본질적 고찰과 비평에 대한 감성에세이적 묘사입니다 ㅎㅎ

*깨알홍보 : <퇴사의 추억> 사러가기 클릭


명저(...지만 이상하게 안팔리는) <퇴사의 추억>



"처음으로 행복했다."

주 : 이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고, 더 정확하게는 '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충만하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정도.  

명백하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사회적인 니즈와 열망이 있었고, (사회혁신 스타트업을 통한) 솔루션을 찾고자 했다.


한국만큼 모순적인 장소를 찾기도 어렵다. 전세계가 남북한의 전쟁 위협에 대해 생각할 때, 바로 지금 대선이 일어나고 있다. 곧 새로운 대통령이 탄생할 것이고, 전직 대통령인 박근혜는 국정농단 부정부패 스캔들로 인해 평화적으로 탄핵되었다.

국가적 위기지만 동시에 민주주의 혁신을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한국 사회에는 기성 체제에 대한 불만과 동시에 새로운 대안에 대한 요구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퇴사학교 교실을 제공해주는 스페이스 노아



퇴사학교는 서울 시청역 근처 치과 건물 3층에 위치해 있다. 교실 창문 너머로는 퇴사학교 선생님들이 자유롭게 토론 수업을 하고 있다.

수업 커리큘럼은 철저히 개인의 성향 및 니즈를 기반으로 기획된다. (자아 탐색과 같은 인문학적 고찰에서 시작하여) 이후 글쓰기, 스피치, 마케팅과 같은 실무 스킬을 다룬다. 궁극적으로는 창업(창직)과 같은 실행으로 연결된다.

졸업생은 IT 프리랜서, 가게 창업, 작가, 여행가 등이 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다.




분명 한국은 진보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은 진짜 행복할까?


새로운 개인주의는 기존 체제에 의문을 던진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전세계는 한국인이 근면성실할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하다는 것을 알았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은 산업화를 통해 가난을 극복하고 21세기 첨단 기술 강국으로 성장했다.

이제 한국이 직면한 문제는 과거의 시장 중심의? "성공 모델"에서 어떻게 행복한 나라가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은 분명 전쟁의 위협에 놓여 있다.

(중략)

2.5천만이 사는 서울/수도권은 북한과 5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젊은 친구들일수록 아직 휴전 상태인 것을 잊는 경우가 많다.

"영화관에 있는 것 같아요." 우리를 DMZ로 안내한 27세 Jummy가 말했다. DMZ 투어는 냉전시대 전시회를 보는 것 같았다. 사진 금지, 장벽, 전쟁잔해들과 기관차. 만원경으로 바라본 북한의 모습은 진짜 농부가 없는, 선전용 마을뿐이었다.


(중략)

한국 청년들은 한국전쟁에 대해 학교에서 배웠지만 직접 경험하진 않았다. 그들에게 남북한의 갈등은 애국심보다는, 그저 여러 이벤트 중 하나였다. 이것 역시 퇴사학교와 같은, 새로운 개인주의의 단면으로 볼 수 있다.



출처 : DIE ZEIT




통일이요? 글쎄요


Jummy는 전쟁을 두려워할까? 그녀가 전쟁에 대해 생각한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전쟁이 나면 지하철로 대피하래요." 도심의 대부분 빌딩에는 벙커도 없고 대피 지침도 없다.

(중략)

어느 여고생은 통일 비용도 걱정이지만, 오랜 시간동안 전체주의 사상에 익숙한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할지도 걱정이라고 했다. 그녀는 크리스찬으로서 북한의 탄압받는 지하교회 사람들에 연민을 느꼈다.

(중략)


대선에서 북한의 안보 위협은 보수정당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 보수정당은 전직 대통령 스캔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진보정당의 문재인 후보는 한국 사회의 변화 및 구시대적 성공 모델의 개혁을 요구받고 있다.


"과거에는 부패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성공하면 오케이였죠."

민주당 박애주 전략기획실장이 말했다. 과거에는 '정의'보다는 파이를 크게 키우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러나 지금 사람들은 깨달았다. 파이를 키워도 자기에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부모 세대는 "다 내 탓이다.", 청년 세대는 "지금 사회는 문제가 많아(헬조선이야)."

라고 말할지도 모른다.

한강의 기적 이후, 이제 복지의 시대가 도래한다.


박애주 실장은 선거 캠페인 준비로 피곤해 보였다. 일주일 내내 일하고 잠도 못잔다고 한다. 그러나 한편 들뜨고? 긍정적으로 보였다. 그건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속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나아가 나라와 국민 자체에 대한 자부심 때문이기도 했다.


오로지 민주주의적 평화 촛불 집회로 부정부패 권력자를 탄핵한 국민들,
단순히 (경제적인) 생활수준 뿐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자유롭고 충만한 삶을 추구하려는 사람들


덕분에 한국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전쟁만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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