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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Jun 22. 2022

'뭐 드실래요?' 가 아니라 '뭘 안 드시고 싶어요?'

관점만 살짝 바꿔도 회사에서 의견을 순식간에 정리하고 리더십을 발휘 가능

오늘 점심 뭐 드실래요?


11시 30분이 점심 시간인지라, 11시 정도 되면 메신저로 톡이 날아다닌다. 


아무거나 가까운데 가시죠.

몇 차례 날아다니던 톡은 식당을 거리 순으로 정렬시키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처럼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는 가까운게 짱이지.

근데 며칠 전부터 질문을 바꿨다.

직장인 점심식사 메뉴얼


드시기 싫은거, 이거는 안 먹고 싶다. 이런 메뉴 있어요?

요렇게 질문을 바꿨더니 답변도 바뀐다.

어제 애들이랑 짜장면이랑 탕수육 먹었어요. 중국집 빼구요


이내 다른 사람들도 답글을 남긴다

날이 너무 더우니까, 찌개 이런건 별로일거 같네요


오호... 요고 괜찮네... 중국집 빼고, 찌개 빼고...음....

그럼 냉면 가시죠~


왠지 회사에서 엄청 강조하는 '리더십'을 발휘한 것 같아 뿌듯(?)해 진다.



사람들의 제각기 다른 의견을 취합하고, 정리하면서 각각의 취향까지 맞추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불가능하다. 점심메뉴로 예를 들기는 했지만, 브로셔 디자인이든, 제품관련 키메시지이든 어떤 결정 사항에 대해서 여러 stakeholders의 의견을 모으다보면 

그냥 다들 아무말도 하지마!!!

하고 소리쳐서 정리해버리고 싶을 때도 생긴다.


이럴 때는 교집합을 찾으려고 머리 싸매지 말고, 여집합을 찾아서 그 안에서 내 맘대로 하는 방법을 적용해 보자. 의외로 사람들의 의견을 빨리 정리할 수 있고, 만족도도 올라간다.


예전에 배웠던 바로, 그 여집합!! 'c'를 붙이면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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