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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버라이어티삶 Aug 23. 2022

시간은 금이다....만 내 시간도 금인가?

반성... 또 반성...

시간은 금이다

라는 말을 누구나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이라고들 하니까요. 하지만, 사회에서의 시간은 그렇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분당 가치는 다른 누구의 연봉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단적인 예로 올해(2022년)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워렌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 입니다. '마지막'이라는 프리미엄이 붙어서인지 무려 246억원(동아일보, 워런 버핏 자선 점심식사, 246억여원에 낙찰)에 이르렀습니다. 2시간으로 잡으면 1분에 2억 5천만원이네요 (초당 340만원...).


내 시간도 금인가?

유튜브 시청을 자주 합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오래 사용하는 앱에 등극한지 이미 오래입니다. 40대는 하루 40분 정도를 시청한다는 통계가 나왔네요 (40대, 1170분 / 월 = 39분 / 일). 저렇게 영상을 시청하는 동안 광고 15초를 보기 싫어서 프리미엄을 결제하고 씁니다.

아이들이 뭘 먹고 싶다고 할 때, 가서 사오기 귀찮으니 배달 앱으로 배달료 몇 천원을 주고 다른 사람을 시킵니다. 


모든 것을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개인의 시간의 값을 비교해서 시간값이 더 비싼 사람이 덜 비싼 사람의 시간을 돈 주고 사는 셈입니다. 배달은 '생활 편의' 종목이라, '코로나 시대에', '궂은 날씨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도 해 봤는데, 라이더가 치킨을 집으로 가져오는 시간 동안에 넷플릭스나 보고 있는 저는 저의 시간을 전혀 비싸게 쓰지 않았습니다. (반성)




글을 적다보니, 시간과 관련된 - 주로 내 시간을 쓰는 쪽인 회사의 입장과, 나의 시간을 지켜야 하는 나의 입장의 대립 - 에피소드들이 떠오릅니다만, 그걸 꺼내봤자 좋을건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다만, 요샌 원자재 값도 너무 올라서 (구리 선물 시세) '내 시간은 금은 고사하고 구리리라도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하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자 씁쓸하면서, 제 시간의 가치를 더 올리고 싶다는 욕망이 생깁니다. 


수 년전에 '좋아보이는 것들의 비밀'의 작가인 이랑주(인스타) 님을 출간기념회에서 뵙고난 후 팔로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랑주 작가님이 '시간을 경매'에 붙이는 플랫폼 서비스를 론칭한 사실을 알고 난 후, 내 시간을 여기에 올릴 수 있다면 얼마에 팔릴까? 하는 생각에서 이 글이 시작되었음을 말씀드립니다. 광고 아니구요.



유명인의 시간을 '분'단위로 살 수 있음...이랑주 작가님은 분당 21,500원 = 시간당 129만원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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