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월요일에 출근해야지..?
정확하게 말하면, 응원하는 팀이 없고, 선수 이름도 잘 모르고, 그들의 승패에 큰 관심이 없습니다.
월드컵도 한국 대표팀이 16강을 가든...8강을 가든 큰 감흥이 없습니다.
결승전 정도면 볼 때가 있긴 한데, 그건 4년에 한 번 꼴이네요.
당연히 응원하는 야구팀도 있을 리가 없습니다. 제 기억에 양준혁? 이승엽? 그때쯤이 기억나는 선수들 이름의 거의 마지막이네요.
왜 스포츠를 안 좋아하냐고, 응원도 안 하냐고.
그때마다 구구절절 설명하긴 했는데, 크게 사람들이 이해해 주는 것 같지도 않아서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영상 하나를 스쳐 지나듯 본 적이 있는데, 그 영상이 제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하게 남겨줘서 여기 브런치에 기록을 남겨둡니다.
응원하는 팀이 승리했다고, 팬들이 '우리가 이겼어!'라고 하는 것은 틀렸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 경기를 직접 뛴 선수들이 승리한 것입니다. 응원한 팬들은 승리한 것이 아닙니다. 게임에서 이긴 선수들은 인센티브를 받고, 연봉협상을 하고, 파티를 즐길 수 있지만, 그건 그 승리가 그 선수들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영상의 closing words는 이것이었습니다.
You should be at work on Monday.
당신은 월요일에 출근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승리를 축하해 주고, 함께 기뻐해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승리가, 나의 팀이 이기는 것이 더 기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포츠 경기를 보지 않고, 응원하지 않는 것 같네요.
일상의 작은 나의 승리는 아마도...
계단 걸어서 출근하기, 잠깐 쉬는 시간에 빈 회의실에서 푸시업 하기, 몸이 피곤하지만 헬스장 가기, 주말에는 조깅하기... 이런 것들이네요.
오늘도 승리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