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은 인내다

나의 사전 100_ Day 29. 그릇

by 수인살롱

그릇은 인내다.


그릇은 뜨거운 것도 차가운 것도 참고 담아낸다. 팔팔 끓인 국이 담겨도, 차가운 얼음 띄운 냉국이 담겨도 뜨겁다 차갑다 호들갑 떨지 않는다. 제 자리를 지키며 그 온도를 고스란히 받아낸다.


예쁜 도기 그릇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흙이 빚어지고, 마르고, 뜨거운 불가마 속에서 여러 번의 열을 견딘다. 그 시간을 통과해야 단단해지고, 쓰임을 얻는다. 불을 견디지 못했다면 금 가거나 깨졌을 것이다. 견뎌냈기에 그릇이 되었다.


배움도 어느 정도의 실력에 오르기까지는 참고 견디는 시간이 필요하다. 반복하고, 틀리고, 다시 고치고, 조금씩 나아지는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조급해진다. 왜 이렇게 더디냐, 왜 아직도 이 정도냐며 스스로를 다그치다 중간에 포기하기 일쑤다.


그릇이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듯, 배움도 인내의 시간을 거쳐야 단단해진다.뜨거운 온도를 견디는 그릇처럼 묵묵히 내 자리에서 배움의 시간을 통과해 나의 배움의 그릇을 더 키워가야겠다.


<나의 사전 100>은 100개의 단어를 '나만의 주제'로 풀어내는 여정이다.

앞으로 100일동안 하루에 한 단어씩 해당 단어의 정의를 내리고, 내 생각을 적어 나갈 예정이다.

100개의 단어가 모이면 전자책으로 만들어 또다른 결과물로 세상에 나오는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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