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chapter 2의 시작

퇴사 후 일상

by 뚜작


Day 71


새로운 배움을 시작하는 날.

오늘을 나에겐 올해의 챕터 2가 시작하는 날로 정했다.


챕터 1은 어땠을까.

자유의 사람이 되면서 일을 내려두고 참 푹 쉬었다.

간혹 일 관련해서 연락 오거나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어서 살짝 끄적이는 날은 있었지만, 이 전에 일하던 것에 비하면 이건 일한 축에도 못 끼는 그저 숨을 쉰 정도일 뿐이다.

엄청난 집순이가 되어가고 있다.

오히려 시간이 없고 바빴을 때 더 약속을 많이 잡고 돌아다녔던 것 같다. 한 번 집에 있으니 은근 집에서도 할 일이 참 많고 어디 나가는 것보다는 혼자 커피를 마시거나 글을 쓰는 시간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요리실력이 많이 늘었다. 아니, 내 요리 감각에 대해 매번 감탄하고 놀라는 중이다.

요똥이라는 이야기를 자주 들었고, 스스로도 인정하며 살아왔다. 어쩌다 요리를 한 번 하면 누군가가 다시 들고 가서 양념을 다시 하거나, 다른 요리로 바꿔오는 일도 흔했다. 그렇게 평생을 요똥 타이틀을 달고 살 줄 알았는데, 요즘엔 많이 바뀌었다. 특히 양념에 있어 탁월한 재능이 있는 듯하다. (물론 내 생각이다.) 오이소박이, 파김치, 열무물김치 등의 반찬들에 성공하면서 자신감을 많이 얻고 있다.

운동을 시작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운동의 ‘ㅇ’도 싫다고 절대 내 평생 운동은 안 하고 살겠다 말하고 다녔는데, 올해는 아침마다 운동한다고 자랑하듯 이야기한다.

운동이라는 게 건강뿐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퇴근하고 힘들어 죽겠는데 왜 그렇게 다들 운동을 꼬박꼬박 가나 했더니만 바로 이런 매력이 있었기 때문인 듯하다.

무언가를 배우기 시작했다.

방통대를 등록하면서 오랜만에 수업을 듣고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사람은 끊임없이 배워가는 생명체라고 하던데 이제야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기분이다.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챕터 1의 가장 큰 목표이자 목적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글 쓰는 일에 대해 너무 등한시하며 살아왔다. 늦었지만 늦지 않았다.

일기를 다시 빼놓지 않고 꼬박꼬박 쓰고 있고, 뭐든 쓰려고 한다. 공모전에도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고 챕터 1 기간 동안 2개의 공모전에 도전했다.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이게 맞나? 하는 의문이 가득했다. 물론 그 의문은 지금도 존재한다.

시간이 꽤 빠르게 흐른다. 올해가 얼마 남아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괜히 마음이 조급해지기도 한다.


챕터 2는 더욱 바쁘게 보내려 한다.

새로운 배움에 따르는 일들이 많아질 것이고 그만큼 바쁨은 당연히 따라올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챕터 1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1에서 2로 업그레이드되어갈 뿐.

부디 챕터 3은 눈에 보이는 성과와 함께 시작할 수 있길 바라며, 오늘부터 또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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