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상
Day 9
눈이 펑펑 내린다.
자기 전에 7mm 온다던 눈은 자고 나니 8cm가 쌓였다. 인생은 이렇게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가득하다.
바로 어제 루틴에 대해 글을 썼는데,
오늘 바로 그 루틴을 지키지 못했다. 추우니까 좀만 더 이불속에 있다가 일어나야지 생각하며 다시 잠이 들었고, 점심시간이니까 얼른 일어나서 밥 먹어야지 생각하지만 몸은 움직일 생각이 없었다.
오전 시간은 주로 카페에서 글을 쓰며 보낸다. 잠이 덜 깼을 때 오늘처럼 다시 눕는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마침 오늘은 눈이 쌓이고, 눈도 오고, 춥다고 하니 그럼 집에서 해볼까 했던 찰나의 생각이 오늘 하루를 이도저도 아니게 만들어 버렸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때로는 이런 휴식도 필요하지 싶은 애써 나를 위안하고자 함에 무덤덤하기도 하다.
내일은 더 춥다고 한다.
한 번의 시행착오로 깨달은 바가 있으니 내일 오전에는 꼭 카페를 갈 생각이다.
내일은 예측하지 못한 좋은 일이 생기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