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상
Day 13
‘마음이 불안하다면 일찍 일어나라.’ 핸드폰 앨범 속 사진을 정리하는데 오래전 캡처해 두었던 문구를 발견했다.
더욱이 부지런함의 의지를 불태우는 문구다. 그래, 역시 일찍 일어나야 하는 때가 맞았어.
요즘 자꾸 아침에 눈을 뜨면 그동안 일해온 게 몇 년인데 이 정도면 좀 자도 되잖아?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행히도 당분간은 그 뒤에 바로 저 문장이 떠오를 거 같다.
출근 시간이 정해져 있을 때는 아침에 일어나는데 어려움이 적었다.
아르바이트를 할 때는 새벽 5시 출근도 늦지 않고 해낸 기간이 꽤 길고 심지어 출근해서 못 일어난 다른 아르바이트 생에게 전화해서 깨운 적도 여러 번이다.
직장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했던 3개월의 시기에는 새벽 3-4시에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집에 들어가도 다음날 6시면 일어나서 출근 준비가 가능했다.
근데 요즘은?
아무런 결과 없이 미래 언젠가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는 맹목적인 희망을 가지고 하루하루 보내기엔 마음이 너무 불안한 요즘이다.
언젠가 작가가 되겠다는 의지로 매일 조금이라도 무언가 쓰려하고
언젠가 해외에서 번역기 도움 없이 자유롭게 살아보겠다는 꿈으로 매일 한 문장이라도 말하려 한다.
지금은 아무런 결과 없는 허황된 일들이지만
언젠가는 이 허황됨이 모여서 불안 없는 결과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