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마주하는 꽈배기는 참 맛있다.

퇴사 후 일상

by 뚜작


Day 49


오늘은 꽈배기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개인적으로 산책 중에 자주 찾게 되는 간식이다. 요즘도 그렇고 본가에서도 꽈배기는 길에서 갑자기 구매하는 간식 중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어딘가 길을 걷다 보면 꽈배기 가게를 쉽게 마주할 수 있다. 메뉴는 보통 꽈배기, 찹쌀도넛, 크로켓 등이다.

산책 길에 새로 생긴 꽈배기 집을 마주했다. 오픈일이라 그런지 가게 앞엔 사람들이 많았다. 대기 의자는 이미 꽉 찼고, 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10명은 되어 보였다.

우리도 자연스레 꽈배기를 주문했다. 곧 저녁을 먹어야 할 시간이라 세트로 사지는 않았고 단품으로 2개를 주문했는데, 기다리는 분 들은 다들 세트로 구매하신 건지 우리가 제일 늦게 주문했는데도 제일 먼저 번호가 불렸다.

그렇게 꽈배기를 하나씩 손에 들고 또다시 걷기 시작했다. 방금 나온 꽈배기는 뜨겁지만 그만큼 맛있었다. 발걸음을 뒤로 돌릴까? 하고 몇 번을 고민할 정도의 맛이었다. 세트로 구매해도 금방 다 먹었겠다고 감탄하며 금세 먹어치웠다. (세트로 구매하지 않은 게 오늘따라 정말 아쉬웠다.)

이사 온 동네에 맛있는 꽈배기 가게가 생기다니, 완전 럭키다.


본가가 있는 동네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 모르는, 적어도 나에게는 꽤 오래된 꽈배기 집이 있다.

아빠와 걸을 때면 늘 꽈배기 4개와 찹쌀도넛 4개씩을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물론, 가족 구성원이 4명이라서 4개씩이다.

꽈배기는 과해서는 안된다. 많이 사면 꼭 남아버리거나 억지로 먹게 되어 맛있던 꽈배기도 맛없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 가족에겐 1개씩이 적당하다. 약간 아쉬울 듯할 때 멈춰야 다음번에 또 가게 앞을 지나며 홀린 듯 꽈배기를 구매하게 된다.

희한한 점은 해당 꽈배기 집에는 사람이 몰린 적도, 다른 손님을 마주한 적도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같은 자리에 몇 년째 굳건히 잘 자리 잡고 있다. 다들 언제 사드시는 건지, 아무래도 동네 사람들과 우리 집의 산책시간이 참 다른가 보다.


이상하게 꽈배기는 예정하지 않았을 때 갑자기 사 먹어야 더 맛있다.

일반 빵집에서 빵을 고를 때는 눈길도 주지 않으면서, 길을 걸을 때면 그렇게 눈에 아른거린다.

꽈배기의 매력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그 매력에 빠져버린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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