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후 일상
Day 69
우리는 미라클모닝에 서로 다른 것을 한다.
최근 다시 시작한 미라클모닝 모임의 멤버는 2명이다. 겨우 유지되는 2명인데 이 마저도 서로 못 일어나는 날이 생겨서 혼자 하거나 못하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상대방이 안 일어나면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상대방을 깨워주기로 했다.
그렇게 난 오늘 내 친구에게 페이스톡을 걸며 모닝콜을 했다.
미라클모닝 시간에 나는 주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아침부터 노트북을 꺼내 글을 쓰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것도 괜히 머리가 아픈 기분이고,
회사 다닐 때는 딱히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 보니 아침시간을 이용하던 것이 그새 익숙해진 듯하다.
친구는 이전에는 강의를 듣거나 공부를 했고, 지금은 다꾸(다이어리 작성 및 꾸미기)를 하며 주로 시간을 보낸다고 했다.
"1시간을 다꾸하는데 다 쓴다고?"
미라클모닝을 시작하면 처음 페이스톡을 시작하는 순간 말고는 서로가 뭘 하는지 잘 모른다. 각자의 시간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엔 강의를 다 들어서 다꾸를 한다는 말에 살짝 놀라기도 했다.
심지어 나보다 독서를 더 즐기는 친구다.
책 추천을 문의하면 술술 나오는 과연 독서광이라고 해도 될만한 친구인데 말이다.
다꾸하고 독서하다가 혹여나 졸면 깨워주겠다고 했지만, 아침에는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온다고 했다.
오히려 나에게 일어나자마자 책을 어떻게 읽냐며 의문을 표했다.
난 아침에 책이 잘 읽힌다.
일어나자마자 책을 펴도 그렇고, 아침에 카페를 가도 그렇고 오히려 더 여유롭게 잘 읽히는 기분이다.
오후 시간은 너무 빨리 가는 기분이다. 이것저것 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끝이 난다. 그래서 시간이 있을 때 책을 얼른 담아두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는 역시 사람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감탄하며 그렇게 또 미라클 모닝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다 읽는 것이 아까워서 천천히 읽어가던 책을 오늘 다 읽었고,
남은 미라클 시간에는 블로그에 책 후기를 올렸다.
내일은 어떤 책을 새롭게 시작할지 정해야 한다.
아마 오늘 잠들기 전까지 책을 정하지 못하면 나도 내일 미라클 모닝 시간에는 다꾸를 해볼까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