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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RYSTAL KIM Jun 13. 2020

어느 따뜻한 마음을 가진 기자님

언제부터인가 눈여겨 보고있는 기사가 생겼다.
남형도 기자의 글이다. 처음의 기억이란 반려견에 대한 글이었는데, 하도 따스해서 마음이 조금 어려워진다 싶을 때에 줄곧 찾아보게 되었다. 기사 전문 하나 하나가 다정하지만, 남형도 기자 글맛의 정점은 에필로그에 있다해도 과장이 아니라고 단언 할 수 있다.

이렇게 따스한 시선을 가진 글을 읽노라면 마음이 구름처럼 몽글해지고 온도는 전기장판의 뜨듯함으로 오래도록 행복해지곤 한다.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밖에 없는 세상에 던져진채로 살아내고 있지만, 그래도 괜찮아 하고 위로 할 수 있음이란, 이런 다정함에 무작정 맞닿았을때 인 것 같다.




집안에 놓인 조명 하나가 불이 나갔다. 이사할 때 큰맘 먹고 샀던, 값비싼 조명이었다. 인테리어용으로 유명했다. 그래서 나무 식탁 위에 고이 설치해뒀다.
부리나케 전구를 사와서 조명에 끼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100만원짜리 조명도, 1000원짜리 전구 하나가 없으니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 공간을 환히 빛내는 건 전구라고.
혹여나 1000원짜리 전구처럼 느껴져 힘들더라도, 하찮게 여기지 않기를. 나도 중요한 존재니까. 괜찮은 삶이니까.

/남형도 기자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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