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흔한 암환자이야기 6
일상을 살아가다가 문득
요새 아프기전처럼 사람들과 약속을 잡고 맛있는걸 먹고 수다를 떨며 산책을 하고 지냈다.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나는 점점 예전의 나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어
이시간들이 감사했다
하지만 얼굴은 여전히 시커멓고
매일매일 설사의 복통에...
머리는 자꾸 자꾸 빠져서 슬픔에 빠지곤 했다.
특히 항암제를 1년째 먹고 있어서인지
항호르몬제때문인지 머리만 감으면
후두둑 빠지는 머리카락때문에 흠짖 놀라고 있다
거울을 보고 있자면 못생김 주의 문구가 떠올랐고
암이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은 욕망이 불쑥불쓱
튀어나오곤했다. 변해버린 외모를 보며
세상의 영원한건 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아직 젊은 나는 좀더 생생하고 예뻐보이고
싶었지만 그리 되려면 많이 기다려야 할꺼 같다.
다다음주에 일년검진을 앞두고
너무 무섭고 걱정되지만
제발 괜찮아져서 머리카락걱정 암걱정
피부색깔 걱정 그만하게 되기를
특별한 이벤트 없이 늘 건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