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상담사의 나 홀로 상담소#4
만 3년이 되는 달, 2025년 6월부터 퇴사를 고민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업무를 하며 배운 것도 많았지만, 업무 강도는 지나치게 높았고 점심도 컴퓨터 앞에서 해결할 만큼 숨 쉴 틈이 없었다.
일에 매몰되느라 나를 돌보지 못한 시간들이 쌓였다. 그래서 조금 더 숨을 트이기 위해 다른 환경에서 다시 시작해보고 싶었다.
하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랐다. 함께 일하던 동료의 전배와 육아휴직으로 내부 변동이 있었다. 결국 나는 내년 승진을 통해 팀을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책임감이 무거워졌지만,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료들이 곁에 있어 두려움보다 '함께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10월, 성과가 마무리되고 숨통이 트였다. 그제야 이성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6월부터 '힘듦' 버튼이 내면 속에서 눌릴 때마다 머릿속엔 "퇴사", "이직"밖에 없었다.
입사 초기 열정 가득했던 나의 모습이 언제부터인지 지쳐버린 사람으로 바뀌었다.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정말 힘들었고, 그래서 멈추지 못했던 거다.
막상 퇴사를 준비하려니 두려움이 밀려왔다. 성과로 표현하기엔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고, 퇴사 후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막막했다. <이직 바이블> 저자는 '단순히 힘들다고 퇴사하지 말고, 이직의 기준점을 둬야 한다'라고 했다. 그래서 마음을 다르게 생각하기로 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지금 자리에서 커리어 로드맵을 다시 그리기로 했다.
이직은 일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내년에도 국취 업무를 이어가더라도 내 경력으로 남길 수 있도록 일을 목표하여 관리하고자 한다. 성과뿐 아니라 역량의 성장을 위해 공부 방향을 세우고자 한다. 중간 리더 역할에 맞는 리더십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갖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KPI를 기준으로 나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업무의 방향성을 잃지 않기 위한 나만의 커리어 기록을 남기려 한다.
퇴사를 미루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시간을 통해 "나를 더 단단히 만드는 과정"으로 삼고자 한다.
1. 현재 위치 (Now) : 지금 나는 어떤 단계에 있는가?
2. 목표 설정 (Goal) : 어떤 일을, 어떤 형태로, 누구를 위해 하고 싶은가?
3. 필요 역량 (Skills) : 그 일을 하려면 어떤 지식, 기술, 자격이 필요한가?
4. 실행 계획 (Plan) : 언제, 무엇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5. 성과 관리 (KPI) : 어떤 지표로 성장과정 결과를 측정할 것인가?
6. 브랜딩 전략 (Brand) : 나를 어떤 이미지로 포지셔닝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