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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un 25. 2021

깡통 그랜저, 그 후의 이야기

아무 의미없다, 란다


5월초에 깡통 그랜저의 반란, 이라는 제목의 글을 브런치에 올렸다. 등급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서 거의 깡통 그랜저가 출고되었지만, 승차감이 너무 좋고 차가 잘 나가서 만족한다는(연비는 극강으로 안 좋다는 점을 제외하고) 이야기였다.


이제, 차를 구매한지 두 달 되는 되는 시점이 되었다. 오늘 아침, 남편은 충격 발언(?)을 했다.


"아무 의미 없다."


연비 때문에 출력을 조정해 놓은 K5와는 달리 차가 밟는 대로 잘 나간다,는 이점과 간지(?)가 좀 난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좋은 점이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차가 너무 커서 코너 돌 때나 주차할 때 불편하다고 했다. 결국 좋은 차(?) 끌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면서, 다음에는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사겠다고 했다.


장난하냐?, 고 말하고 때려주고 싶었지만 당연히 그러지는 못했다. 그 예쁘게 꾸며 놓은 2년 밖에 안된 흰둥이 K5를 남한테 넘겨 주고 그게 할 소리냔 말이다.


하지만, 이젠 그랜저 등의 차량에 미련은 남지 않을 거라는 점에 의의를 두기로 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나도 장농 면허에서 벗어나 기아 레이 차량 구입 후기를 올리는 것이 작은 목표가 되었다.


레이는 경차여서 취등록세도 거의 없고, 차가 두 대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하여 구매하고 싶은데, 관건은 도로 주행 연습 여부이다. 게으름을 타파하고 빨리 실행하고 싶다.


팀장님이 그랬다. 차가 있으면 자신만의 작은 세계가 있는 거라고. 그러면서, 더 나이들기 전에 꼭 운전을 익혀 차를 몰고 다니라고 했다.


나이 들어 어설픈 시골(?)에 산다든지 하는 다른 여러 경우의 수를 생각해 보면, 운전은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인생에서 스킬 하나씩을 늘려갈 수록 성공 확률은 높아진다 했으니, 이번 주말부터는 연수를 받아야 겠다. 그랜저는? 사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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