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몸 담그고 있기
파도를 잘 넘기고 기회를 잡는 법
한 분야에 오래 몸을 담고 있으면 파도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도, 쌓인 노하우로 인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을 보자. 부동산은 한참 올랐다가 지금은 거래절벽이 왔다. 필자의 친구는 학원 강사를 하다가 뒤늦게 부동산에 뛰어 들었는데, 한창 피크가 지나가고 난 뒤여서 거래가 되지 않아 큰 손해를 보았다(남양주에 부동산을 크게 차려 낭패를 보았으며 본인 실거주 아파트가 올라서 2억 넘게 본 시세 차익이 모두 날아갔다). 만약 그 친구가 오랫동안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었다면 지금 손해를 보더라도 그 이전에 이득을 많이 보았기 때문에 지금은 버티면서 나중에 다시 올라 오는 시기에 만회할 수 있을 것이다. 손해를 상쇄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점이나 헬스클럽을 경영하는 분들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힘들었더라도 그 일을 오래 종사했던 분들은 그동안 벌어 놓은 자금이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던 분들은 너무 힘들었을 것이다. 나이가 어려서 그때 시작하고 금방 코로나를 맞은 분들은 단순히 운이 없었던 것이지만, 어쨌든 원칙은 마찬가지다. 길게 시장에 참여하고 있으면 노하우가 쌓이는 것도 있고, 성공의 파도를 탈 수 있는 가능성도 많아진다. 물론 자신과 맞지 않거나 아니다 싶을 때는 빠져나와야 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길게, 오래 하는 것이 성공에 훨씬 유리하다.
굳이 일만 시간의 법칙을 예로 들지 않더라도,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한 이치다. 다만 우리의 조급함이 우리를 성공으로부터 내치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잘할 수 있는, 성장가능성이 있는 일을 발견하여 우직하게 밀고 나간다면, 작은 성공 비스무레한 성취를 할 수 있는 길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과 행복의 양상은 모두 다르지만 기본적인 부분은 같다. 나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행복하며, 물질적으로 부족함을 느끼지 않고 생활하는 것. 그리고 시공간적, 정신적 자유를 누리는 것. 사회적으로 소외되지 않고 긴밀히 연결되어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는 것.
한 분야에 오래 몸 담그고 있기, 는 이것을 가능케하는 방법 중 하나이다. 물론 한 분야를 파며 여러 분야에 살짝 발을 담가보다가 옮겨갈 수도 있다.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실행하는 방법이다. 혹은 아예 N잡러가 되기도 한다.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여러 변주가 가능하다. 어쨌든 여러가지를 해 보다 보면 쌓이는 무언가는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스스로에게 맞는 일을 잘 찾아보고 지속하는 일이 중요하다. 파도를 넘을 수 있도록 올인을 자제하고 최소한의 재출발 가능한 베이스캠프를 남겨두는 것은 기본이다.
타이밍을 잘 보고 과감하게 움직이고 실행하여 기회를 잡는다. 그 기회를 잡기 위해 우리는 칼을 갈고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을 벼려가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