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토요독서회 2회 모임 후기
아.. 느슨한 연대의 아름다움이여
2회 모임에서는 그래도 2번째라고 좀 여유가 있었다. 이탈자 한 분도 없이 새로운 분 두 분을 더 모시는 기쁜 일도 일어났다. 우리 모임의 막내분이 총무를 맡아 주셨고, 맏언니는 늘 가장 먼저 나와 카페의 자리를 정돈해 주셨다. 어제의 모임에서는 다행히 카페 앞에서 그분을 만나 같이 들어갈 수 있었다. 자리를 정돈하고 나니 금방 여덟 분의 모임이 완성되어 있었다(한 분은 가족 행사로 불참하심).
이번 모임의 선정 도서는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였다. 다 읽어오신 분도 계시고 그렇지 못한 분도 계셨지만, 1시간 30분짜리 관련 유튜브를 두 번 듣고 오신 분이 계실 정도로 모두들 열정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다.
발제자(한 명씩 돌아가면서 진행하는데 이번에는 맏언니)의 프린트를 같이 보면서 이야기 하고, 책과 그 안에서 다루어진 여러 논제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다. 일하지 않을 권리, 노동에서 소외 당하는 인간, 자신이 원하는 삶 vs 사회적 기준,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vs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일, 자신의 공간의 필요성, 느슨한 연대의 중요함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양하고 새로운 의견들을 나누며 사고가 깊어지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기뻤다.
이 느슨한 연대(안양 토요독서회)도 너무나 소중하다, 는 것에 공감하며 카페를 나와 식사를 했다. 리조또, 파스타, 목살 스테이크, 폭립 등과 레몬 생맥주를 마셨다. 책 이야기 연장전, 그리고 일상 이야기를 나누었다. 시간은 순삭되어 오후 4시가 되었고(4시간 경과), 이 너무나 건전한 모임은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운 작별을 맞았다.
다음 책은 [니체의 인생 강의], 기대가 크다.
우리의 인생도, 느슨한 연대에도 기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