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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Nov 21. 2022

다시 새벽

루틴의 중요성

다시 새벽에 일어난다. 커피 두 잔을 준비해서, 남푠(?)과 나의 맥심과 원두 커피를 식탁에 놓는다.

남푠이 가져갈 수 있도록 냉장고에서 매일유업 마일드 카페라떼 3개를 꺼내어 담아 놓는다.

한참을 그를 배웅하지 못했었다.


그가 새벽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나서, 책을 조금 읽고 커피를 마셨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을 읽다가, 김미리님의 <금요일엔 시골집으로 퇴근합니다>를 보았다. 그러다가 잠자리를 정리하고, 10분간 명상을 하고, 스트레칭을 하고, 아까 만들어두었던 커피를 마시며 일기를 썼다. 어제 있었던 일과 그에 관한 생각이 잘 정리가 된다. 역시 나도 쓰면서 정리하는 인간이려나(하루키님 흉내).


내가 하고 있는 일-국어 강사, 독서모임, 결혼 생활, 사회복지사 공부 등-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본질을 잊지 않고 잘 해가고 있는지도 성찰해 본다. 지치지 않고 걸어가고 있는지 체크해본다. 지치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지도 살펴본다.


사람들과의 유대와, 책읽고 글쓰는 활동이 나를 지탱해 줄 것이라 믿고 있다.

다시 새벽에 스스로를 깨어 있게 하는 용기가 남아있다면, 조금씩이라도 어제보다는 나은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본다.



책을 쓴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작업일 터이다.

그래도 해야겠다.

그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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