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토 도시노리 씨는 미국에서 알츠하이머와 MRI 뇌 화상진단에 관해 연구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 화상진단법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뇌를 진단, 치료해왔다. 그는 작은 행동과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누구나 평생 뇌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에너지가 바닥에 머무는 듯한 사람은 사실 오랜 기간 뇌의 활성화 수준이 낮은 상태로 지내온 것이다. 60세를 넘긴 사람들은 뇌를 꼭 필요한 특정 부분만 사용하며 지내지만 요즘에는 20~30대의 젊은 사람들도 뇌를 제대로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도 아닌데 기운이 없고 하고 싶은 일도 활력도 없다. 모두 뇌 탓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활력이 넘치고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은 행동력과 결단력이 있고 말도 명쾌하다. 사실 표정만 보아도 그 사람의 뇌가 어떤 상태인지 얼추 알 수 있다. 의지가 약한 사람은 대부분 뇌 전체를 골고루 쓰지 못한다. 행동 에너지와 뇌의 작용은 긴밀하게 연결되어 서로 반응을 주고받기 때문에 뇌가 움직이지 않으면 행동 의지가 생기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성향의 대부분은 뇌의 발달과 뇌의 작용으로 결정된다. 뇌는 약 1000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부위마다 반응하는 자극과 그에 따른 작용이 다르다. 사고, 시각, 청각, 이해, 전달, 운동, 기억, 감정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활동적인 사람은 이 8개의 뇌 영역이 고루 발달해 있지만, 의지가 약하고 무기력한 사람은 발달하지 못한 뇌 영역이 넓게 퍼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각 영역의 발달은 개인의 생활 습관과 사고방식에 따라 매우 다르다. 따라서 습관과 사고방식을 고치면, 둔화된 영역을 파악하고 단련하면 무기력이나 뇌 기능 저하에서 벗어나 활기찬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매일 의식적으로 뇌의 기능을 생각하고 단련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도 사소한 습관의 교정만으로 달라질 수 있다.
활력이 넘치는 사람은 의욕을 솟게 하는 뇌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돈을 불러들이는 사람은 대체로 활달하다. 결단력과 호기심이 있고 발걸음이 가볍다. 이렇게 쉬지 않고 활동하는 뇌를 갖고 의욕적으로 살아가려면 어떤 일을 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거나 새로운 경험이 제공되어야 한다.이는 의욕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장작 하나를 더 넣어주는 것과 같다.
특히 인간은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뇌가 가장 활발하게 작동한다. 그래서 활동적인 사람의 대부분은 무의식적으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다닌다. 성장을 갈구하는 뇌는 늘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원한다. 이렇게 뇌의 욕구를 알고 만족시켜주는 사람은 자연스레 의욕 넘치고 활동적이 된다. 무엇보다 스스로에게 관심을 갖고 자기 자신을 돌보아야 한다.
매너리즘은 인간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편안한 상태에서 온다. 하지만 뇌가 최소한의 에너지만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당연히 성장은 둔화되며 무기력해진다. 신경섬유의 모양은 뇌를 얼마나 사용하는지에 따라 물리적으로 달라진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많은 정보를 교류하게 해야한다. 잦은 정보의 왕래는 신경섬유 다발을 크고 굵어지게 한다. 낯설고 새로운 것을 즐기고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일이나 경험을 추구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런 비효율이 바로 뇌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다. 뇌의 자동화가 이루어진 패턴화된 행동이나 최소한의 에너지로 할 수 있는 행동들은 효율적이지만 그만큼 뇌는 성장할 수 없다. 익숙하고 편한 일상은 새로운 자극을 원하는 뇌의 욕구를 묵살한 것이므로 점차 새로운 도전을 싫어하는 뇌가 되어간다.
나이가 들수록 삶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는 이미 경험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줄어들어 뇌의 활동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신경세포의 활동이 적어지면 모세혈관으로 산소를 운반할 필요가 없다. 쓰지 않는 뇌 영역은 혈액이 잘 돌지 않고 성장도 둔해져 자극에 대한 욕구도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몸은 늙어도 뇌는 사용하는 한 죽을 때까지 성장하기 때문에 나이가 많아도 의식적으로 단련하면 계속 기능을 활발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만 40대까지는 뇌를 쓰지 않아도 기능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되지만 그 이후에는 쓰지 않는 영역은 빠르게 노화하므로 가능한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살아갈 필요가 있다. 너무 익숙하고 편한 상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같은 일을 꾸준히 반복하기만 하면 뇌는 쇠퇴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거나 흥미로운 일이 적고 분위기 파악이 어렵다, 인간관계가 귀찮고 다른 사람의 말에 집중을 못한다, 고집이 세고 새로운 일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다, 내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기 힘들다, 만사에 부정적이고 생각이 흐릿하다,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고 충동적이다, 일의 진행 속도가 느리고 효율성이 낮다.. 모두 뇌의 기능별 8가지 영역의 기능이 떨어져 있음을 말한다.
의지가 약한 사람 대부분은 할 일을 미룬다.눈부신 성장을 이루는 많은 사람들은 '생각을 바로 행동으로 옮기는' 타입의 사람이 많다. 본인의 의지대로 행동하려면 사고 영역을 단련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머리가 좋은 사람은 사고 기능에 능하지만, 이것이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당장 실행하라는 별도의 훈련을 실행하면 좋다.
사고 영역 훈련
매일 마시던 커피 2주 끊어보기
한 달 동안 다른 사람의 행동 모방하기
시각 영역 훈련
하루에 한 장씩 멋진 사진 남기기
타인과 일정 거리 유지하며 걷기
청각 영역 훈련
라디오에서 들은 내용을 소리 내어 따라하기
자막 없이 영어 콘텐츠 시청하기
이해 영역 훈련
책상이나 식탁 위치 바꾸기
사자성어 뜻 찾기
전달 영역 훈련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하기
생각을 그림을 표현하기
기억 영역 훈련
취침과 기상을 30분씩 앞당기기
항상 긍정적인 표현으로 말하기
감정 영역 훈련
좋아하는 얼굴과 싫어하는 얼굴 찾기(사진 20장을 잡지에서 오려 모아 이유를 말해보기)
앨범을 보거나 새로운 사진을 추가하기
운동 영역 훈련
손으로 만든 종이공 던졌다 받기
발가락 양말 신기
MRI 진단 결과를 보면 그 사람의 이후 삶이 어느 정도 보인다. 자신을 바꾸고 싶다면 뇌를 먼저 바꾸어야 한다. 뇌는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면 저절로 바뀐다. 결혼이나 여행, 이사, 이직 등 인생의 전환기가 될 만한 중대사가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크다. 전환기를 여러 번 겪은 사람은 확실히 뇌도 강해진다. 변화에 대한 유연성과 내성은 무시할 수 없는 힘이다.
아무리 뇌를 단련해도 잠이 부족하거나 몸을 움직이지 않는 생활을 하면 뇌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는, 잠이 부족하거나 고민거리가 있을 때, 운동이나 정보가 부족할 때이다. 하지만 4~5개월 정도의 치료를 거치면 달라질 수 있다. 에너지의 원천은 성격이 아니라 뇌의 상태이기 때문이다.
뇌 각성 레벨을 높이려면, 충분한 수면(최소 7시간), 이른 아침에 빠르게 걷기, 좋아하는 일 하기, 다음 일정을 생각하면서 현재의 일 진행하기, 정리정돈하기, 긍정적 마음을 갖기, 뇌를 리셋하고 싶을 때는 호흡법에 신경쓰기(깊게 들이마시고 내쉬기), 소식하기, 아침을 먹기, 책읽고 글쓰기, 타인과 대화하기 등을 하면 된다.
의지가 약한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모르는 것이다.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 시들고 만다. 현대 사회에서는 타인의 간섭이 싫어 고립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타인의 감정에 민감해져 상처를 쉽게 받는 상태가 된다. 인간은 외부로부터의 자극을 받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는 존재임을 잊지 말자. 늘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자신이 나아갈 곳을 직시하자.자신만의 목표를 갖고 에너지를 만들어 살아갈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의지는 뇌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굵고 선명하게 발달한 뇌를 갖고 활기차게 살아가자. 에너지는 전염성이 강하므로 주변의 다른 사람들까지 건강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