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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Jun 07. 2023

또 하나의 만병통치약

하나는 책읽고 글쓰기 다른 하나는?

안녕하세요 미도리진입니다.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요즘은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조조조조조조울증이 있다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지금이 울증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침마다 일어나자마자 물로 입을 헹군 후 물을 한 컵, 밀크씨슬과 함께 먹고 운동을 갑니다.


운동이라고 해도 뭐 대단한 건 아니고 저희 집이 안양6동인데요 도로로 가거나  안양천으로 빠져 걷다가 안양대교 사거리를 지나 안양예술공원 쪽으로 고고, 빨리 걷기를 합니다


코스는 계속 바뀌어서 범계역 롯데백화점 쪽으로 걷기도 하고 석수 도서관 쪽으로 가기도 하고 광명역 쪽으로 가기도 합니다만.


그리고 며칠 전에는 독서 모임 카페에 답사 갔다가 새로운 길을 발견해서 삼성산 산림욕장(예술공원 안쪽에 위치)도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운동했더니 너무 배가 고파서 멋진 카페에 들어가 브런치를 먹고, 는 아니고 카페는 아직 열지 않아 편의점에서 왕뚜껑 매운맛과 스타벅스 카페라떼를 마시고(막걸리라도 먹고 싶었지만 하이네켄 한 캔 마신 것은 안 비밀-쇠 맛 나서 반 넘버렸습니다. 국산을 사랑합시다) 데리러 온 남편님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도 그 분(?)이 오셔서 저도 그에 대항해 또 걸었습니다(만보걷기는 일주일에 4번만 하기로 해서 오늘 꼭 안 걸어도 됩니다만).


사실 오늘 하고자 하는 가장 중요한 말씀은 이겁니다. 다른 브런치에서 보았는데 출처가 기억이 안 나지만요 우리 몸의 다른 부분이 아프면 그걸 풀기 위해 물리적으로 마사지를 해주는데 뇌는 뼈 안에 들어 있어서 그렇게 할 수 없으니 걸어서 발바닥을 자극해 마사지를 해 줘야 한다고요. 그렇게 그분의 담당 정신과 선생님이 말씀하셨대요. 우울증은 호르몬의 작용이기 때문에 많이 심할 경우에는 약의 도움을 받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약보다 운동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유튜브도 보았습니다. 이건 의사 쌤인지 뇌과학자의 말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물론 이건 우리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고 당연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갑자기 확 다가왔습니다. 아, 맞아. 난 지금 마사지가 필요해. 마사지 하러 밖으로 나가자 호르몬을 바꿔야해. 호르몬이 나오게 해야 해, 라고 하면서 말이죠.


빨리걷기는 만병통치약이고 뇌, 심장, 장, 근육, 연골 등 어느 하나에 좋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정신에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걷는 동안 부정적 생각과 우울감과 찌뿌두둥함이 모두 날아가버렸습니다.


알아도 실천하기 어려운 일들, 영어공부, 운동, 책읽고 글쓰기, 일찍 취침하고 일찍 일어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소식(小食)하기, 미루지 않고 업무에 매진(직접 행동)하기 등은 쉽지 않기 때문에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물이 끊어오를 때까지, 계단식 발전에서 다음 계단으로 오를 때까지 무자비한 인풋과 아웃풋을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해내고 정체성을 바꾸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체성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결과는 달라지니까요. 무조건 행동하자, 일단 일어나서 걷자, 라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동안 약한 조울증과 싸우며 지내왔던 저의 결론입니다. 파도에 먹히지 않기 위해 파도를 직시하고 넘어보기로 습니다. 파도 따위 없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리기 기술을 많이 시전했었는데 후유증이 만만치 않아서요(예전 가수 김완선님 등장 글 참고).


그래서 오늘의 말씀은

마음의 감기가 찾아오면 집밖으로 고고해요, 입니다.

뇌 맛사지 하러, 자극하러 함께 나가시지요.

발바닥과 시각으로 마사지에 주면서 다른 신체 기관들도 사랑(?)해 줍시다. 마음의 파도가 오지 않아도 당연히 운동은 필수입니다. 사고력과 창의력에도 보약이니까요.



오늘도,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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