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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도리진 May 18. 2021

바람직한 사람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이고 싶다


바람직한 사람이 되고 싶다. 바람직한 사람이 되면 나머지 것들은 자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나머지 것들이라 함은, 온화하고 곧은 성품, 부드럽지만 강단있어 보이는 표정과 말투, 그리고 직업적 혹은 경제적 단단함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가. '바람직하다'를 사전에 검색해보면 '바랄 만한 가치가 있다' 라고 나온다. 아.. 그렇구나. 바랄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힘든 사람이 있으면 위로와 힘을 드리고, 고기를 주지 않고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사람, 휩쓸리지 않고 살되, 세상의 흐름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지켜보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 무언가 가치를 창출하여 삶의 허무도 쉽사리 거둬낼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의 나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께 약간의 가치를 제공하고,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브런치에도 반의 반의 반 스푼만큼의 기여는 하고 있다고 여긴다. 또한 신랑과는 서로 붙잡고 지탱해 주는 관계이며, 친구들과도 마음을 나누고 있다.


그럼에도 초조해져서, 지하철에서 자꾸만 브런치를 열고 무언가를 끄적인다. 한참 산책하거나 책상에서 구글 음성지원으로 쓰다가 요즘은 지하철로 주요 구역이 바뀌었다. 열심히 살다가 집에 돌아오면 책도 손에 들어본다. 모든 것은 글의 재료가 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가치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인 듯하다.



글쓰기는 자신을 들여다보고 정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물론 타인과의 만남 속에서도 자신을 인식할 수 있지만 글쓰기를 통해 스스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점점 떠오르는 자신의 본질을 만날 수 있다. 그러고나면 내가 집중해야 할 일들과 더불어 의무(?)로서 꼭 해야할 일들도 미루지 않게 된다. 


자신의 본질과 세상 들여다보기를 통해, 좀 더 바람직하고 본받을만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당연하고, 함께 손잡고 살아갈 힘을 보태는 사람이고 싶다.


진정한 바람직함이란 나도 저렇게 살아야겠다, 란 마음을 불러일으켜 타인의 삶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되려면 스스로에 대한 관리와 절제가 필요하다. 그 관리를 가장 힘들지 않게 하려면 철저하게 (나만의)시스템대로 생활해야 할 것이다. 내가 바라는 모습을 지속하기 위해 루틴으로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바람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 책을 읽고, 일을 할 것이다. 리도 하고, 소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이 그런 사람이 되는 길에 다가서는 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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