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라수르 선생님

by 별빛수

코스타 리카의 퀴주르라는 마을에서 어느 날 갑자기 아이들이 사라졌다. 라수르라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산으로 불러 모아 공감과 통찰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이것은 심장 속에 숨겨진 보물이었다. 선생님은 이 보물의 힘을 사용하여, 내적으로는 자기 자신과 연결하고, 외적으로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돈독히 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데 쓰도록 가르쳐 주었다.


사라진 아이들을 찾아 부모들이 온 마을을 다니던 중, 산에서 아이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다. 어른들은 언덕의 입구를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갑자기 시간이 멈추었다.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다 지워졌다. 원래의 순수함을 되찾았다.


해질 무렵, 기쁨에 빛나는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라투르 선생님께 배운 것을 가르쳤다. 아이들은 무사했고, 특별한 교실에서 귀중한 마음을 배웠다는 것을 알고는 매일 그곳에 가도록 허락해 주었다. 저녁 때는 부모들이 아이들로부터 그날그날 배운 것을 듣곤 했다.


오래지 않아 마을 사람들은 공감으로 더 큰 조화를 이루었다. 서로 팔짱 끼고 함께 걷거나 나무 아래에서 서로의 말에 귀 기울였다. 통찰은 창의력의 물결로 이어져, 화가들은 멋진 풍경을 그렸고, 음악가들은 숨이 멎을 만큼 멋진 심포니를 연주했다. 젊은이들은 예술작품 같은 야채들을 키워냈고, 여자들은 수를 놓으면서 생명의 아름다움을 묘사했다.


일주일이 지나고 라수르 선생님은 다른 세상의 아이들을 가르치러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울면서 가지 말라고 했다. 이때 "걱정 말아라. 너희의 심장 쪽으로 귀를 기울여봐. 너희들이 사랑하는 누구나 그곳에 있어. 나도 그곳에 있다는 걸 알 거란다."


아이들은 마지막으로 산에서 내려와서 부모님에게 라수르 선생님이 떠났다고 말했다. 마을 사람들은 이 선생님의 방문이 무슨 의미일까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 남자가 말했다. "하늘의 번개를 향해 지시하기 전에 우린 먼저 자기 마음속의 폭풍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이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하여 다음 세대에게 이 방법을 전수할 수 있도록 서로 연결 유지하자고 마음에 새겼다.


이 글은 코스타 리카 로베르트 브레네스 메센의 시 '라수르'다. 심장에 있는 뇌에게 말을 거는 실습을 해보았다. 우선, 내 마음의 불편한 점을 "나는 ~~ 한 상태다"라고 적었다. 그리고 떠오르는 감정을 모두 골랐다. 그런 다음 그 감정은 욕구가 채워지지 못할 때 생기는 것임을 욕구카드를 고르며 알아차렸다.


그중 핵심욕구 하나를 찾았다. 심장에 집중하고, 자연스럽고도 천천히 심장집중호흡을 한 다음,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나의 경험을 떠올리며 충분히 그 느낌을 누렸다.


그런 다음, 5세 아이가 질문하듯 "지금 이 문제에 대해 내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일까?"라고 심장에게 물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답이 두둥실 떠올랐다. '가족들을 바라보는 너 자신을 봐. 불편한 마음으로 보네? 가족들도 말은 안 하지만 불편했을 거야. 힘든 네 마음을 편히 놓아줘.' 심장에 집중하면, 자기 자신에 대한 공감과 타인 공감은 물론 문제 해결을 위한 통찰을 얻게 된다던데 이건가?


순간의 작업이었지만,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드리워졌던 어둠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내가 나에게 해줄 말이 있고, 그 말에, 붙잡았던 그 무엇이 스르르 놓아지며 어느새 얌전해졌다. 이것을 '연결'이라 부른 것이었다. 나와 내가 단절되는 순간, 빛과 그림자로 마음이 나뉜다. 연결은 두 진영의 통합이다. 마음도 민주주의가 답이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순간, 말을 걸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