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SNS 운영 기준표 만들기(마지막)
손님이 한 번 오고 끝나는 공간,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은 어떨까? 한두 개 콘텐츠를 올리고는, 반응이 없다고 멈춘 채 시간이 흐른 계정. 초반엔 분명 우리 브랜드만의 톤을 만들겠다고 결심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감각에 의존한 피드 운영이 되고 만다.
그래서 만든 것이 브랜드 SNS 기준표였다.
1~3편을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1편 기준 없는 SNS는 브랜드를 망하게 한다
2편 브랜드 SNS 말투, 주제, 비율 정하기
3편 이걸 지켜야 브랜드가 살아남는다
말투, 주제, 콘텐츠 비율, 디자인, 루틴까지.
운영에 필요한 핵심 항목을 기준화한 이 시리즈는 많은 스몰 브랜드 운영자에게 반응이 좋았다. 하지만 기준표는 ‘만드는 것’보다 ‘운영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기준을 세웠다면, 이제는 실험하고 피드백하며 다듬어야 한다.
이번 글에서는 기준표를 실전에서 어떻게 점검하고, 수정하고, 반복해나가야 할지 그 구조를 소개하고자 한다.
기준표를 만들었다면 다음 질문을 던져보자.
실제로 기준대로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는가?
기준에 따라 운영하면서 생긴 문제점은 없었는가?
고객은 그 기준을 인지하고 있는가?
이 질문을 통해 브랜드 SNS가 ‘감각’이 아닌 ‘반복’ 위에 놓였는지 점검할 수 있다.
단순히 좋아요 수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 콘텐츠의 도달률, 저장률, 댓글 참여율까지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제품 소개 콘텐츠는 좋아요는 적지만 저장률이 높다면, ‘정보 아카이빙’ 관점에서 강점을 가진 콘텐츠로 간주할 수 있다. 반대로 사람 이야기 콘텐츠는 댓글은 많지만 도달률이 낮을 수 있다. 기준표의 콘텐츠 비율 항목을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정할 수 있다.
기준표대로 운영했는지를 주기적으로 체크해보자. 특히 말투, 주제, 디자인, 콘텐츠 구조 등이 기준에서 벗어나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말투를 ‘반말’로 정했지만 외부 협업 브랜드를 소개할 땐 높임말이 필요했다면 이 경우 말투 기준을 ‘대외 협업 시는 예외’로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놓치기 쉬운 것이 이 항목이다. 수치 외에도 DM, 전화, 오프라인 고객의 말 한마디를 기록하자.
“요즘 계정이 예뻐졌어요”, “말투가 좀 친절해진 것 같아요” 같은 피드백은 실제 브랜드 기준의 방향성을 잡는 데 아주 유용하다.
A 브랜드는 ‘손글씨 폰트’를 브랜드 기준으로 정했다. 감성적이고 자연스러운 톤을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운영에서 문제가 생겼다. 모바일에서 잘 보이지 않고, 직관적인 정보전달이 되지 않았던 것.
이에 따라 브랜드는 기준을 완전히 버리기보다, 보완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손글씨는 강조 키워드에만 사용하고, 본문은 깔끔한 본문용 폰트를 사용하기로. 이처럼 기준표는 고정된 규칙이 아니라, 실험을 통해 계속 조율되는 시스템이어야 한다.
작은 브랜드일수록 피드백 시스템은 더 중요하다. 기준표가 실제로 반복되고 있는지를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개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션이나 구글시트에 포스팅별 도달/저장/댓글을 기록한다.
월 단위로 콘텐츠별 반응 차이를 분석한다.
추가로 팁을 알려주자면, 요즘 인스타그램은 어떤 게시물이 성과가 좋은지, 어떤 형식으로 만들면 도움이 될지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다. 하나씩 반응을 정리하기 귀찮다면, 이런 기능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좀 더 분석하며 세세하게 콘텐츠 기획을 하고자 한다면 귀찮더라도 반응을 따로 정리하는 것을 추천한다.
말투는 기준대로 썼는가?
주제는 비율에 맞게 구성되었는가?
디자인은 통일성을 유지했는가?
이 3가지 기준으로 발행 후 바로 체크하면, 기준이 살아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진다.
이번 달은 어떤 톤이 잘 먹혔는지?
어떤 콘텐츠는 반응이 없었는지?
기준표에서 수정이 필요한 항목은?
월 1회 슬라이드 형식으로 정리해두면 다음 달 전략 수립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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