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lah Bla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KAVIA Jul 28. 2023

인생예보

그사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일기예보의 정확하다는 데이터를 비웃기라도 하듯 아침부터 먹구름이 가득 하늘을 뒤덮더니 강한 바람이 불고 처마 밑으로 굵은 빗줄기가 마구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내 사람들은 발길을 재촉하여 어디론가 쏜살같이 사라져 간다. 건조하게 말라가던 대지와 그 위에 뿌리를 내린 생명체들은 오늘 내리는 단비를 자양분으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울지도 모르겠다. 언제 바다에 들어간 지 기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오래되어 내 몸은 건조하다 못해 말라버렸다. 틀려도 좋으니 내 삶을 예측할 수 있는 인생예보가 있으면 좋으련만. 



그사이 내리던 비가 그치고 하늘은 다시 맑아졌다.


 

매거진의 이전글 선고즈다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