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마음은 무섭다. 내가 그 사람을 생각하는 만큼 그 사람은 나를 생각하지 않는다. 애써 외면하려고 했던 날카로운 이 사실을 눈 앞에 보여줘서 두렵다.
나는 늘 내가 준 하나의 마음이 적어도 같은 하나만큼의 무게로 돌아오기를 소망하지만, 가끔은 이런 소망이 어린애 같아 부끄러워진다. 무게를 재지도 종류를 따지지도 않고 마음을 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언젠가 주고 또 줘도 괜찮을 만큼 성숙해지면 이런 고민 따위 하지 않게 될 수 있을까?
그래도 오늘의 나는 그 사람이 소중한 만큼 그 사람에게도 소중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확인받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돌아오는 마음을 애타게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