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딩용 서핑보드 만들기.
여름이 되면 항상 흐르는 분위기. 서핑이 여기저기 매체에 터져 나온다.
뭔가 트렌드의 중심에서 있는 기분이다.
그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시는 분들.
"전시용 보드 만들어주셔요."
전시용이라고, 타지는 않을 거니 싸게 만들어 팔아달라~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꽤 많은 편이다. 그럼 그런 분들에게 일일이 서핑보드에 대한 설명을 친절하게 해 드리고, 작업 기간이 1~2달 걸립니다,라고 얘길 하면 대부분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네요.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라고 연락을 끊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웬일일까? 작년에는 의외로 새로운 작업을 의뢰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보드는 재고 가지고 있는 걸 구입하시고, 그걸 다시 페인팅해서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게 만들어 달라는 요구를 해 오셨다. 그래서 시작된 몇 개의 작업.
어차피 촬영과 전시의 목적으로 잠깐 동안만 쓸 예정이라,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해서 보드에 브랜드의 이미지만 더해서 만들어 주면 되는 작업이라는 말은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녹녹지 않은 작업이었다.
여름에 접어들어 30도를 육박하는 공방 내 온도에,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고,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려대니, 그 냄새에 머리는 아프도, 마지막 시트지 작업은 최대한 정확하고 깔끔하게 해야 하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서 마무리해야 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결과물들은 작업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익숙해졌고, 꽤나 많은 작업물이 쌓였다. 올해는 어떤 분들이 또 어떤 작업을 문의해 주실지 모르겠지만, 제발~ 재밌는 작업이 되거나,
최대한 빨리, 마감기한의 여유를 두고 진짜 보드를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서핑보드를 제작하는 일은 공장에서 뚝딱뚝딱 찍어내는 일이 아닙니다.
손으로 직접 폼을 깎고, 다듬어 모양을 만들고. 거기에 유리섬유와 다양한 수지를 이용해 적층을 하고,
샌딩, 적층, 샌딩, 적층을 반복합니다. 이 작업에 꽤나 많은 물리적인시간이 필요하고, 이 모든 작업을 마무리하는 데까지는 최소 3~4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