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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일은 작년에 우리 숙소를 다녀갔던 손님들이 추억을 다시 채우고자 다시 찾아와 주셨다. 다 함께 일출과 떡국으로 활기차게 새 해를 시작했다.
2018년은 운이 좋게 겨울 동안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두 군데의 카페와 작은 레스토랑, 쇼룸, 게스트 하우스 등 의 현장을 돌며 바쁘게 보냈다.
거기까지 였던 걸까?
올해 초는 유난히 일이 잡히지 않았다. 일단 3월과 4월에 일이 잡혀있긴 했지만, 아직 3개월 이상 남은 시점에서 난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하는 고민에 잠깐 휩싸였지만, 이내 지금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일단 개인작업에 집중을 해 보자는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기로 마음을 먹었다. 작년에 대패의 제대로 된 사용법을 배우면서, 관심이 생겼던 수공구와 간단한 짜맞춤(장부 맞춤) 기술을 일단 연마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일정을 잡고 나름대로의 시간을 보내며, 겨울을 버텨가기 시작했다.
이미지는 2ndary Action Studio에서 만들어 주셨다.
진짜 겨울이다.
작년에 호황 아닌 호황을 누리던 나의 인테리어 사업이, 1년 만에 완전 바닥이다. 사실 바닥이라기보다는 이게 진짜배기 강원도 겨울 시즌의 기본인 것이다. 운이 좋게 지난겨울을 바쁘게 보낼 수 있었던 난 크게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말 2월 정도까지는 단 하나의 작업 의뢰도 없었고, 가끔 지방으로 필름 전기 난방 같은 아르바이트 수준의 작은 작업과 제품 판매 밖에는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이렇게 겨울을 나다가는 몇 년 안에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뭔가 겨울을 대비할 수 있는 선택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겨울이었다.
이게 바로 나의 일상적인, 디폴트 상태의 겨울.
백수 아닌 백수 같은 삶이었다.
뭔가 대비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