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의 동해안은 파도 가뭄기로 유명하다.
그러다가 파도가 터진다는 소식이 들리면,
여기저기 유명한 포인트에는 좀 타는 서퍼들,
좀 타보겠다는 초보들로 항상 붐비게 된다.
더군다나 휴가철이 겹쳐있다 보니 그 수는 어마어마하다.
그래서인지 숍을 오픈 한 이후,
이맘때는 내가 타는 것보다는
손님들을 위해 내 서핑 생활은 잠시 내려두고,
그들을 살피는 게 우선이었다.
그러다 며칠 전 마침 예약이 밀리면서
온전히 하루가 비어있는 데다가
차트상 파도가 1.2미터 가까이 올라와
오랜만에 혼자 서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찾아간 이름 모를 포인트는 나와 몇몇 동네 동생들만이 있었고,
우린 하루 종일 웃으며 파도를 나눠 탈 수 있었다.
매력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작은 해변에서 잠깐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그날의 추억을
소중한 사진으로 남겨주신 LineD 작가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