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은 내 마음을 건네는 방식이다

읽는 것이 아닌, 말을 건네는 시간

by 십시일강 김형숙

형숙, 낭독으로 아침을 여는 사람

저는 낭독작가이자 낭독독서모임의 리더로, 6년 넘게 사람들과 함께 책 속의 숨결을 나누어왔습니다.
매일 아침, 글을 소리로 되살리는 낭독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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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일요일 오전 7시,
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조용한 아침을 목소리로 채우는 독서모임을 운영하며
낭독의 온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책은 읽는 것이 아니라,
함께 듣고, 느끼고, 살아내는 것이라 믿기에
매순간이 새로운 이야기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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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하듯 낭독하는 법

감정을 말에 실어, 문장이 살아나는 순간

우리는 매일 많은 글을 마주하고 읽는다.

뉴스, 소설, 시, 때로는 누군가의 블로그.

하지만 글을 ‘낭독’한다는 건 단순히 읽는 것과는 다르다.

낭독은 읽기의 연장선이 아니라, 말의 시작이다.

눈으로 보던 글이, 입을 통해 세상으로 나오는 순간.

그때 문장은 비로소 살아 숨 쉬며, 누군가의 가슴에 닿는다.

말하듯 낭독하는 법은 마치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따뜻하게, 때로는 솔직하게 흘러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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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글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낭독의 첫 걸음은 글을 ‘느끼는’ 일이다.

글쓴이의 의도, 감정, 숨겨진 맥락까지…

단어보다 전체 흐름을 먼저 바라보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 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쓴 건지, 스스로를 다독인 건지.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짜 낭독이 시작된다.




✂️ 2. 의미의 덩어리로 문장을 나누다

“나는 / 오늘 / 친구를 / 만났다.”

이렇게 읽는 건 낭독이 아니다.

“나는 오늘 / 친구를 만났어.”

이런 식의 의미 단위로 읽으면 말투처럼 자연스럽다.

청자에게도 메시지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무엇보다 따뜻하다.

말은 호흡으로, 감정으로 흐르니까.

문장의 의미를 덩어리로 나누는 연습이 꼭 필요하다.




� 3. 억양과 리듬은 감정을 담는 그릇

목소리는 감정의 악기다.

질문은 살짝 올려 말하고, 슬픔은 낮고 조용히 끝낸다.

예를 들어, “그런 일이 있었어…”

이 문장은 평범한 말이지만, 억양 하나로 온도가 달라진다.

낭독은 감정을 억양에 담는 작업이다.

그래서 말투가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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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속도의 여백에서 감정이 자란다

빠르게 읽는 건 정보를 전달하는 방식,

하지만 말하듯 낭독하려면 숨도 쉬고 멈춤도 필요하다.

긴장된 장면은 빠르게,

감동적인 장면은 조금 느리게,

때로는 살짝 멈춰서 감정을 느낄 시간도 주자.

여백은 낭독의 가장 따뜻한 기술이다.




�‍♀️ 5. 표정과 몸짓까지 말을 완성한다

직접 낭독할 때는 표정과 몸짓이 함께 어우러진다.

눈빛, 손짓, 자세 하나까지도 소리를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그 사람이 어떤 마음으로 말하는지, 듣는 이도 함께 느끼게 되는 순간이다.

말은 눈으로도 전달된다.




� 6. 연기처럼 몰입하는 낭독

글이 곧 대사라면, 나는 그 인물이 된다.

“어… 그게 말이지…”처럼 주저하는 숨결도 넣고,

때로는 웃음도, 눈물도 함께 넣는다.

즉흥적인 연기는 낭독을 살아있는 이야기로 바꾼다.

그래서 낭독은 말이 아니라, 한 편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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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독은 말보다 더 깊은 감정의 언어다.

말하듯 낭독하는 그 순간,

글은 더 이상 평면의 문장이 아니다.

그건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하나의 통로가 된다.

혼자 읽을 때는 몰랐던 따뜻한 숨결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때로는 공감이 된다.

그것이 낭독의 힘이다.

그리고 그 힘은, 말하듯 읽을 때 가장 진하게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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