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님 제삿날

시어머님 제사

by 이숙자


시어머님 제삿날


촛불 두 자루

조용히 밤을 새우고


밥 한 그릇에

그리움 수북이 담아

상 위에 올립니다


살아생전

말보다 정이 많으셨던 분

이제는 향내로 오셔

우리 곁에 않아 계시네요


절 한 번에 담긴 세월

눈 한번 감았다 뜨니

며느리의 시간도

어느새 당신 나이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리움으로

따뜻한 밥 한 그릇 올리고

목이 메어

당신을 불러 봅니다


어머님 좋아하시던 환타도 있습니다

편안히 잘 다녀가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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