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아침 가로수에서 내리는 낙엽비를 보면서 느끼는 생각
가을비가 내립니다
가로수 낙엽이 타고 가는 차창에
후드득후드득 떨어집니다
휘몰아치는 바람에 낙엽은
맥없이 떨어지고 맙니다
낙엽비는 그냥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은 제자리에 남아있어야 하는
아쉬움에 서럽게 서럽게 울면서
공중 곡예를 하듯 뱅글뱅글 돌면서 떨어집니다.
떨어진 낙엽은 길거리에 눕고 맙니다
나 좀 살려주세요 소리쳐도 소용이 없습니다
낙엽의 생명은 다 했습니다
아직은 가을의 화려한 색색 옷을 입고
자랑하며 뽐내야 하는 시간이 남아 있을진대...
오늘 어쩌자고 가을비는 매몰차게
바람과 함께 낙엽을 나뭇가지에서
떨어뜨리고 맙니다
길거리에 소복이 쌓여 있는 낙엽들이
슬퍼 보입니다 아직도 그리워
보고 싶은 사람이 남아서입니다
오늘 일찍 차를 타고 출근길, 비바람이 치면서
나무에서 떨어져 쌓여 있는 낙엽을 보며 마음은 형용할 수 없는
애틋함으로 아려옵니다.
차창에 부딪치는 빗줄기는 누구의 눈물일까?
누군가의 서러움이 폭발하듯 세차게
후드득후드득 차창을 때립니다.
가로수의 은행잎은 아무 소리도 못한 체 새찬 바람에
길거리에 눕고 맙니다. 이 모든 자연의 섭리와 변화를
바라보면서 가슴은 두근두근 어찌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런 날은 한없이 시인이 부럽습니다. 이 멋진 계절의 아름다운
풍광을 시로 녹여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