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을 보내면서 가을하고 놉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 가고 있습니다. 시월이 가고 있네요.
시월의 마지막 밤도 아닌데, 오늘은 카톡방에 배달된
이용의 '시월의 마지막 밤' 노래를 몇 번이나 듣고 있습니다.
십 대도 아니고, 사춘기도 넘어간 지 어느 세월인데
어쩌자고 마음은 이리 시리고 아픈지...
산책 길 앉아 쉬고 있는데 발아래 상수리는
자꾸만 투두둑 떨어져 눈앞에 어리고
그래, 너도 나하고 인연인가 보다 하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가을 가을하고 놉니다.
오늘은 온통 눈앞에 보이는 것은
가을 가을입니다.
시니어 선생님이 내 준 숙제를 합니다.
'시월 어는 멋진 날에'
나는 오늘 시월을 보내면서 가을하고 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