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팸플릿 전시회 유화들
전시회 장에 많은 그림이 있지만 내 눈에 뜨이는 그림이 있다. 소소한 일상들 소재을 가지고 그림을 그린 것이 더 친근하다. 장독대의 할머니와 바닷가에서 조개를 캐는 할머니 모습도 더없이 따뜻한 그림이다. 거기에 소를 타고 가는 할아버지 또한 가장 서민적인 삶의 모습이다. 행복이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찾아온다.
사람이 어찌 이해관계만 생각하고 살 수 있으랴, 행사장은 많은 활동을 하신 작가님의 이력만큼 지인들이 제법 많이 모였다. 다소 곳 하고 조용한 가운데 행사는 마무리되고 그림들을 감상한다. 먹을 것도 풍성하게 준비를 해 놓아 모인 손님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는 것도 마음이 따뜻해 온다.
그림을 감상하면서 수많은 날 물감을 가지고 이젤 앞에서 고독과 외로움을 견디며 작업을 했을 그림들을 보면서 나는 마음이 울컥해 온다. 예전과 달리 나이 들면서 나는 다른 사람들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 마음과 시간까지도 함께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살아온 세월만큼 마음 안에 저장되여온 내 삶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역시, 삶이란 견디는 일이다. 견디고 기다림 뒤에 알게 되는 진정한 기쁨이 오는 걸 느낄 수 있다. 자신과 수 없이 많은 시간을 외로움과 고독을 견뎌 내고 수 없이 쌓아온 시간들이 내 삶의 찬란한 별이 되는 순간이다.
평소 일상에서 눈으로 보고 자연과 함께 하며 사진 찍은 사물들을 그림으로 담아내서 더욱 따뜻한 그림이다.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혼자서 그려낸 그림이라고 한다. 누구나 자기 것 한 가지를 만들어 내려면 적어도 십 년이란 세월을 견뎌내야 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 내 경험이다.
어느 날, 어느 순간 내가 어찌 변할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도 자기완성을 위해 묵묵히 작업을 하며 몰입해 왔을 시간들, 한 사람의 능력을 발휘하며 꽃이 되어 피워냈다. 참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분에게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회장님에게 앞으로 더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예감을 느낀다. 작은 메아리는 더 큰 메아리로 내게 돌아오는 것이 삶의 진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