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Jul 28. 2020

떠도는 마음에서 유연성을 배운다

떠도는 마음 사용법

 나는 여유로운 시간에 불쑥 떠오르는 생각을 통제하지 않고 그대로 두기도 한다. 테마사 이야기라도 좋다. 많은 경우 과거에 근심과 걱정거리였는데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것, 후회하는 선택이나 결정에 대한 것도 있다. 떠도는 마음이 흘러가는 대로 다양한 주제를 담은 내용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식을 채운다. 이때 커피 한 잔을 하기도 한다. 커피와 커피 향은 또 다른 소재가 된다. 또 음악을 들으면, 음악은 또 다른 떠도는 마음의 소재가 된다.


떠도는 마음의 양면성


  불안, 긴장, 공포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를 자극하는 음악은 반추적 사고를 촉진시키고 스트레스를 가중시킨다. 반면에 느린 템포와 코드가 점진적으로 올라가는 경우 차분한 마음의 상태를 갖게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음악은 떠도는 마음을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편안함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음악을 들으면서 부정적인 감정을 억누르는 시간을 갖는다면 오히려 떠도는 마음은 우울을 감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떠도는 마음은 그 자체로 힐링이 되는 정신 상태로 쓰임을 갖기도 하지만, 맥락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서 해가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떠도는 마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하다.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다면, 떠도는 마음은 집중력을 떨어 뜨린다고 생각한다. 코칭에서 만난 한 임원 후보자는 경영진 회의에서 딴생각으로 인해 당황한 경험을 반복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회의를 하는 내용이 본인의 역할과 관련이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고 명쾌하게 말하여야 하는 데 자주 긴장을 한다는 것이다. 중요한 회의에서 조직 리더가 업무 보고를 하거나 회의에 참여하는 모습은 다른 사람들이 그의 업무 능력과 리더십에 대한 인식과 평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그는 왜 긴장할까? 


  그와 코칭 대화를 나누면서 파악한 것은 경영진 회의에서 자신의 담당 업무와 관련될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흐름이 감지되면, 그는 무의식 중에 긴장했다. 최근에 있었던 회의를 상기해 보도록 했다. 그는 논의 이슈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을 간결하게 말할 수 있는 지를 머릿속으로 점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의도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고객사와 협의 중인 사항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대응방안을 갖고 있거나 대응 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지를 떠올려 보고 확인했다.

 

  그런데 이러한 생각에 집중하다 보니 자신의 생각을 말해야 할 때를 놓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대비해 메모지에 중요한 업무 현황을 메모해 두었지만, 막상 자신의 차례가 되면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회의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의 고민과 관심 사항에 집중한 것이다. 자신에 집중하면서 마음이 떠돈 것이다.


왜 그는 자신의 생각을 반복해서 확인할까?


  그 이유는 자신에게 주의를 돌렸을 때,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 부족이다. 경영진이 있는 자리에서 완벽한 생각을 말해야 한다는 생각에 묶이면서, 생각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되새김해 보는 습관을 갖고 있었다.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검토했지만,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의 부족으로 회의 중에 재점검하는 것이다. 경영진 회의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뇌를 그렇게 반복적으로 학습시켰고, 뇌는 학습된 습관에 따라 그렇게 하도록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이전 09화 잘못된 뇌 습관을 조기에 파악하라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떠도는 마음 사용법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