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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Aug 28. 2020

저자와 편집자의 관계

떠도는 마음 사용법

할 일은 여전히 남아 있다


병원에서 여러 검사를 받은 이후 퇴원을 했다. 집에 왔을 때 우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저자 원고를 마무리 짓는 것이다. 입원하기 전에 출판사 편집진과 몇 차례 원고에 대한 편집 의견을 주고받았다. 다행히 입원 중에는 편집진이 수정 원고에 대해 검토 중이어서 집필에 대한 관심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켰다. 아니나 다를까. 출판사에서 원고에 대한 편집 의견이 도착했다.


출판사 편집자와 몇 차례 피드백과 수정을 주고받으면서 책의 구성이 간결해지고, 저자 중심의 글에서 독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번 주말까지 편집자의 피드백에 저자의 생각을 섞어 재구성을 하려고 한다. 이번 편집 활동에서 편집자의 의견을 100% 수용한다. 편집자는 저자와 독자를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신국판으로 A4용지 240 정도의 원고가 200쪽으로 줄었다. 책의 주제에  부합하는 것은 과감히 덜어냈다. 원고를 수정할  작성한 원고를 덜어낸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문장 하나하나에 글에 대한 애착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집필할  최대한 원고를 많이 작성해 두었다. 편집 의견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과감하게 수정 보완하는 방법을 택했다. 앞으로도 편집을  진행하겠지만 의치않는다.  좋은 책으로 독자와 만나고 싶다.



이번 편집 과정에 임하는 저자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1. 편집 의견은 100% 수용한다. 의견에 대해 수정 의견이 있는 경우, 편집 의견에 더 좋은 편집 내용을 찾아서 반영한다.


2. 편집 의견을 읽고 인사이트를 찾아본다. 예를 들면, '이 책을 쓰는 이유'를 작성했을 때 프롤로그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가에 대해 깊게 고민한다. 전후 문맥을 충분히 고려한다. '이 책을 쓰는 이유'가 잠재적 독자의 요구에 부합하는지를 문맥에서 확인한다.


3. 편집자는 저자와 독자를 연결시키는 매개자이다. 편집 피드백을 통해 독자의 어떤 면을 신중히 고려하는지에 대해 명확하게 파악한다.


4. 편집 의견이 정해지면, 그 의견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 내도록 편집 의견에 플러스알파를 한다.


5. 출판사에 원고를 송고하고 회신이 오는 데 걸린 시간만큼의 기간 동안 수정 보완을 한다. 가능하면, 편집 과정을 가장 생산적이 되도록 상호 열린 소통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다.


6. 편집 의견을 반영하여 원고를 수정 보완하는 경우, 카톡이나 이메일을 통해 전체적인 진행 과정과 윤곽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


7. 편집진에 도움을 청할 사항이 있으면, 솔직하게 요청한다.


8.출판사가 기존에 출간한 책을 통해 편집 스타일을 파악한다. 출판사의 경험과 전문성을 존중하다. 따라서 출판사를 찾을 때, 출판사의 철학과 스타일, 전문 분야 등을 고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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