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전팔기(七顚八起: 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는 실패를 거듭하여도 굴하지 아니하고 꾸준히 노력함을 이르는 말이다. 16개국의 언어를 배운 다중 언어자인 롬브 커토(Lomb Kato)에 의하면 한 언어를 고통 없이 배우는 방법이 3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그 나라에서 태어나는 것이고, 둘째는 어린 시절 그 나라에서 오래 사는 것이고, 셋째는 일주일에 두 개 이상의 수업을 정기적으로 듣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 않은 경우, 고전적이고 흔한 언어 학습법으로 10가지 언어를 유창하게 전통적인 방식으로 하면 최소 60년이 걸린다고 한다. 왜냐하면, 쉬운 언어는 없기 때문이다. 다중 언어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외국어 유창성을 위해 꼭 필요한 3가지는 그들 나름의 방법(their own way), 시간 계획(time-plan)과 인내(patience)라고 한다. 이 말은 언어를 배우는 것이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말해 주는 것이다. 주위에서 영어와의 연애담 또는 성공담을 듣게 된다. 방법은 여러 가지고 사연도 많다. 하지만 끝까지 인내한 자만이 영어와 결혼해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스탠퍼드 심리학과의 캐럴 드웩(Carol Dweck) 교수는 <마인드셋(Mindset 마음가짐)>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무언가 원하는 것을 이루고자 하는 ‘태도의 힘’이 마음가짐에 있다고 보았다. 이것은 지적인 능력과는 다른 하나의 기술(skill)로, 어렵더라도 도전하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과 본인의 타고난 지능과 역량이 고정되어, 바뀌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고정된 마인드셋(fixed mindset)으로 구분하였다. 고정된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성장하거나 발전하려고 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는 일에 안주하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렇다면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은 무엇일까?
첫째는, Why 마인드셋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막연한 목표를 갖지 말고, 왜 영어를 잘하고 싶은지에 대해 먼저 생각하라.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의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Start with Why>에서 마음을 움직이고 성취를 만들어내는 ‘일의 작동원리’에서 ‘골든 서클(golden circle)’의 개념을 이렇게 설명한다. 외관상으로 무질서해 보이는 자연에 질서가 존재한다는 증거를 보여준 황금비(golden ratio)처럼, 골든 서클은 인간의 행동에도 질서와 예측 가능성이 존재함을 보여준다.
Why라는 질문이 원하는 것은 이유, 목적, 신념 같은 것이다. 이것이 기본이고 사고의 중심이다. 바로 여기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을 꿈꾸게 하는 것도 강요나 강압이 아닌 바로 골든 서클이다. 이것은 영감의 방법이기도 하고, 매일 아침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게 하는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내가 영어 꿈을 꾸고 잠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만든 질문이 Why에서 시작해 How였고, 지금은 What을 하는 중이다. 나도 모르게 골든 서클을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는, 성장 마인드셋이다. 왜 영어를 잘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졌다면 이제는 영어를 연습하기 위해 어떻게(HOW), 무엇(WHAT)을 할 것인지에 대한 시간 계획을 세워야 한다. 처음부터 어렵거나 무리한 계획이 아닌 매일 몇 분 만이라도 해 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자투리의 시간을 이용해서라도 해 보자. 작년 겨울부터 골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하루에 200개의 공을 치다 보니 몸에 무리가 왔다. 코치가 하는 말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5분이라도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유트버를 통해서 기타를 배웠는데, 그분도 똑같은 말을 한다. 종일 연습한다고 해서 빨리 실력이 느는 것이 아니고, 매일 기타를 잡다 보면 잘하게 된다고 말이다. 영어도 마찬가지이다. EF(Education First)에서 시험을 보는 사람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영어 학습법의 중요한 마인드셋을 배우게 된다. 하루에 조금씩 영어를 향상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영어학습법이다(Improve your English a little each day is the most effective way to learn English!).
셋째는, 실용주의자적인 마인드셋이다. 우리는 시험과 암기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늘 모든 것을 완벽하게 연습해서 원어민처럼 말해야 한다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완벽주의를 버리고, 자신의 진로를 찾아 ESP(English for Special Purpose)와 같은 특정 직업 분야에 필요한 영어를 하루라도 빨리 배워야 한다. 영어 능숙도를 익혀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가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EF가 추천하는 영어 학습법 1호는 현재의 직업, 연구와 관련한 어휘를 외우는 것부터 하기와 즉시 사용하기다. 글로벌 시대에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사는 전문지식인이 늘어나고 있다. 노마드(nomad 유목민)는 특정한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얻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 필요한 언어는 링구아 프랑카(Lingua France )이자, 글로비쉬(Globish)이다. 링구아 프랑카는 서로 다른 모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위해 사용하는 제3의 언어이다. 글로비쉬(Globish)는 전 세계 사람 누구나 쓸 수 있는 간편하고 쉬운 영어를 가리키는 말이다. 전 IBM 부사장, 장 폴 네리에르가 제안하였고, 1,500개의 기본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실생활에 잘 쓰이는 쉬운 단어만을 이용해서 24개의 간단한 문장 구조와 기본적인 발음 원칙만 지켜 누구나 쉽게 영어로 말할 수 있다.
실제 우리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니다. 그렇기에 실제 영어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을 직접 그대로 사용하는 일은 거의 없다. 따라서, 보다 쉽고 간단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자연스럽고 효과적이다. 예를들어, Have a go at it!보다는 Go ahead!를 사용하고, I'll sleep on it. 보다는 I'll think about it.을 사용하면 된다. 원어민들이 사용하는 표현의 의미를 아는것만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어려운 표현을 외워 그대로 사용하려 애쓰지 않아도 된다.언어학자 데이비드 크리스털에 따르면,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은 전 세계 인구 78억 명 중에 약 4억 명 정도이다. 영어를 제2외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예, 필리핀, 인도)들은 7~8억 명 정도로 두배 정도다. <인공지능을 이기는 영어>의 박시수 저자는 영어를 링구아 프랑카로 사용하는 인구는 15억 명 정도이기에 소통과 업무 중심의 영어를 익히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한다. 유창한 '원어민 표현'을 배우기보다는 교과서적이고 표준적인 영어를 사용해 자신의 전문 지식과 정보, 통찰력을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링구아 프랑카적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보는 것이다.
영어와의 연애 레시피 일곱 번째 비법: 칠전팔기의 마인드셋을 가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