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Good or bad, hard to say
분당 독서모임에서 새로이 참석한 tigerman이라는 닉네임을 가지신 분이 ‘읽기에 아까운 책’이라고 이 책을 소개하는 말을 들었을 때, 귀가 솔깃했다. 과연 어떤 책일까?
우선 이 시인의 삶의 모습이 독특하다. 대학 시절에 기거할 곳이 없어 헤매면서 때론 학교에서 자면서 커튼을 떼어 덮고 아침에 다시 제자리에 끼어 놓는 모습. ‘시인’이라는 말을 ‘신’으로 들려 오해받은 이야기. 시험을 보로 가다가 휴학하기도 하고, 졸업 후 바로 인도로 향하는 등 단지 가난하고 이상한 모습 때문이 아니라 어려움 가운데서도 시를 외우면서 배움과 창작 활동을 한 시인의 삶이 흥미롭다. 동시에 글을 쓰고자 하는 나에게 도전과 함께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이 책을 조금씩 느리게 아끼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맛있는 곶감을 다락에 숨겨둔 채, 아끼며 하나씩 몰래 뽑아 먹는 맛이라고나 할까?
이 글은 인도와 네팔 등지를 여행 하거나 거주하면서 그리고 명상을 통해 느낀점과 삶의 생각 등을 찬찬히 설명해주는 수필 글이다. 우리에겐 다소 낯선 나라의 언어와 풍경, 그리고 사람들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이 제목의 의미가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과 관련된 말 인줄 알았다. 하지만 읽어보니, 내가 평소 좋아하고 자주 사용하는 영어 문장과 일치하는 듯하다. Good or bad, hard to say! 한자성어로 말하자면 ‘인생사 세옹지마’라 할 수 있다. 또한 내가 삶의 모토로 삼고 있는 성경 구절인, 로마서 8장 28절에 있는, “...하나님의 뜻 데로 부름 받은 자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다.
이 글의 키워드인 ‘명상’에 대해 찾아보았다. 저자가 관심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읽으면서 수련하고 여러 스승을 찾아 다녔던 저자의 전공과 같은 명상(瞑想·冥想, 영어: meditation)의 의미를 검색해보니 다음과 같이 나온다. 명상은 종종 마음을 깨끗이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며, 휴식을 촉진하는 것... 고요히 눈을 감고 차분한 상태로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 것. 마음수련 명상은 방법대로 하다 보면 누구나가 실제로 내면의 변화를 경험하게 된다. 명상하는 동안만 체험하는 단기간의 효과가 아니라 내 마음을 버린 만큼 ... 불교는 종교의 핵심 교리 자체가 곧 명상 체계 그 자체다. 애초에 명상을 통해 스스로 진리를 깨달아서 해탈하는 것이 목적인 종교이기 때문(명상 – 나무위키)...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과연 그럴까? 나는 의문을 가져본다. 나는 “원숭이를 생각하지 말 것” 이라는 말을 듣자마자 그 생각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어떠한 고민과 잡념의 마음에서 벗어나고자 할 때 더욱 그것에 빠져든다. 반면에 원숭이만을 생각하고자 할 때에는 원숭이에 집중할 수 없음에 나 자신이 한심해지는 경험을 종종하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특히 요가시간에 더욱 그러하다. 그럼에도 인내하며 계속 명상을 하게 되면, 훌륭한 명상가가 된다고 저자 또한 배운 바를 말하고 있다. 진정 명상을 통해 진리를 깨달아 알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유를 무로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만으로 또는 생각을 하지 않음으로써 진리를 찾기가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래도 명상으로 잠시나마 아예 아무 생각이 없는 무아지경에 빠질 수는 있을듯하다. 하지만 내 경험상 세상의 지식에서도 찾기가 무진장 어렵기에 세상에 진리는 없다는 말도 나오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기에...
나는 내 삶에 종종 등장하는 이 번민의 원숭이가 나를 괴롭히면 우선 성경책을 핀다. 대략 B.C.1500년부터 A.D.100년에 이르기까지 약 1600여 년에 걸쳐 약 40명의 필자가 기록한 66권의 책이 바로 내가 내 마음의 원숭이를 쫓아내는 방법인 셈이다. 여기에는 나와 세상을 만든 신의 지혜가 있을 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평안하게 하고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요.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마태 7:7-8) 신의 아들이자 사람의 아들인 예수는 “너희 중에 누가 아들이 떡을 달라 하면 돌을 주며 생선을 달라 하면 뱀을 줄 사람이 잇겠느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고” 말한다. 이 구절은 우리 인간이 무엇인가 열심히 노력하면 얻을 수 있다는 말로 자주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실제 이 말을 하신 분은 인간을 사랑하고 잘 아시는 창조주께 간절히 구하면 삶의 필요 외에 진리와 평안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