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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모임 운영에 쓸모 있는 디지털 도구 5가지

by 쉼표구름

온라인에서 독서 모임을 운영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생기는 능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디지털 도구의 활용이다.




내가 독서 모임 이름을 지을 때 쳇 gpt를 활용할 줄 알았더라면 수월했을지도 모르겠다. 네이버 검색창 발품을 팔아 가며 중복된 이름이 없는지 눈이 빠지도록 살피지 않았어도 쳇 gpt에게 "프롬미 북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서 모임이 있는지 찾아봐줘"라고 물어보기만 하면, 알아서 물색해 줄 테니 말이다.




이처럼 모임을 운영할 때 디지털 도구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줄 알게 된다면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레버리지 할 수 있게 된다.





1. SNS: 모집

온라인에서 모임을 열기로 했다면, SNS 운영은 필수로 해야 한다. 모임을 알리고, 모임원을 모집하고, 성장하는 데 있어 기록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공개된 장소에 게시를 해 두어야 사람들을 모을 수 있으니 SNS와 미리미리 친해지는 것이 좋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옛말처럼 SNS에 모집글을 올릴 때 깔끔하고 매력적인 디자인으로 만들어 올리면 사람들의 클릭을 부를 수 있다.




어떻게 하면 독서 모임 모집글을 매력적으로 독보이게 할 수 있을까? 카드 뉴스를 만들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사각형 프레임 안에 모집 문구와 이미지를 조합해 한 장의 팸플릿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때 디자인을 쉽게 할 수 있는 디지털 도구가 있다. 내가 주로 활용하는 사이트는 캔바와 미리캔버스다.





2. 캔바, 미리캔버스: 카드 뉴스 제작

예전에는 카드 뉴스 디자인을 하기 위해서는 포토샵을 배워야 했다. 포토샵을 한 번이라도 써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우선 첫 화면부터 압도당하고 만다.




무슨 버튼이 이렇게나 많은지, 뭐부터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하다. 포토샵에 관련된 자격증이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한다. (잘 다루시는 분들 부럽다. ㅎㅎ)




우리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포토샵을 배울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다행히도 우리에겐 캔바나 미리캔버스처럼 쉽고 재밌게 다룰 수 있는 디지털 도구가 생겼으니 말이다.




캔바나 미리캔버스 둘 다 일단 접속해 들어가서 몇 번 만져보면 금방 카드 뉴스를 만들 수 있다. 미리 만들어 둔 카드 뉴스 디자인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니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문구와 색상등을 조금씩만 손 봐 그대로 사용해도 괜찮다.




하나를 제대로 만들어 둔다면, 다음 모집 때 계속해서 쓸 수 있다. 우리 독서 모임만의 시그니처 카드 뉴스로 계속해서 활용할 수 있으니 체력 완배 차원에서도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3. 노션: 꾸준한 기록

독서 모임을 운영하다 보면 반복적으로 발생되는 공지 사항이 있기 마련이다. 그때마다 일일이 새로 작성하면 아무래도 진이 빠진다.




반복적으로 공지를 해야 하는 것, 독서 모임 기수별로 모임 내용을 기록해 두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는 처음부터 이런 것들을 기록하지 않고,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노션을 활용하고 있다. 노션에 각 기수 별로 페이지를 만든 뒤, 토글이라는 기능을 활용하여 독서 모임 기수 별로 기록을 정리 정돈하고 있다.




노션에 만든 독서 모임 기수별 페이지


토글로 정리정돈 된 기수별 기록



매달 새로 작성할 필요 없이 페이지 자체를 복제해서 책 제목처럼 기수별로 바뀌는 부분만 수정해서 사용하면 된다. 특히 매달 똑같이 해야 하는 첫인사 같은 경우에는 통째로 복사해서 단톡방에 바로 공지로 올리면 되니까 편리하다.




이렇게 해 두면 관리도 용이하지만, 무엇보다 기록도 꾸준하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 좋다.




지금은 독서 모임 하나만 운영하고 있지만 여러 개의 모임을 한꺼번에 운영할 때 특히 노션 덕을 많이 봤다. 복잡한 활동을 심플한 기록 루틴으로 잡아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도구가 바로 노션이다.




노션은 유료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무료로도 충분하다. 모임 운영뿐 아니라 널리 활용가치가 높은 디지털 도구이기 때문에 꼭 써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4. 타임스탬프:인증

온라인 모임에 한 번쯤 참여해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인증'이라는 말을 알고 계실 것이다. 인증이란 모임에서 제공하는 미션을 수행한 뒤 정해진 시간 내에 완수했음을 사진으로 증명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운영하는 독서 모임은 매일 읽어야 할 책의 분량이 정해져 있고, 매일 책을 읽은 뒤 인상 깊었던 문장 하나를 노트에 필사하고, 바로 아래에 내 생각을 적는 것이 미션이다.




이렇게 미션이 끝난 뒤에는 밤 12시가 지나기 전까지 타임스탬프 앱을 활용하여 사진을 찍어서 단톡방에 전송해야 한다.



타임스탬프앱은 사진 촬영 기능과 자동 저장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촬영을 한 뒤 내 스마트폰 갤러리에 들어가면 바로 확인이 가능하다. 그 사진을 단톡방에 공유만 하면 끝이다.




어제 독서 모임 단톡방에 올렸던 따끈한 인증 사진



위 사진처럼 날짜와 시간이 찍혀 나오기 때문에 인증을 증명하는 도구로 안성맞춤이다.




매일 이 사진이 올라오는 걸 보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른다. 나와 함께 같은 책을 읽는 것뿐 아니라, 서로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 같기도 해서다.




5. 데이 스탬프(daystamp):미션 체크

다음 소개할 디지털 도구는 데이 스탬프(daystamp) 앱이다. 이 앱은 원래 매일 해야 하는 습관을 적어 두고 체크하는 앱인데 우리 독서 모임에서는 이걸 활용해 멤버들의 인증 여부를 체크하고 있다.






습관을 적는 칸에 멤버들 이름을 적는다. 멤버별로 색상을 다르게 설정한다. 그런 다음 미션을 수행한 멤버 이름 앞에 동그라미를 체크하면 끝이다.







평일 5일간 미션이 모두 끝나고 나면 주간 리포트로 들어간다. 일주일 동안 몇 번이나 인증을 완료했는지 한눈에 볼 수 있다.




매주 토요일이 되면 한 주 마무리 인사와 함께 위 화면을 캡처해 단톡방에 전송해 드린다. 색상이 다르기 때문에 나의 인증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다.





지금까지 온라인 독서 모임을 운영하며 잘 활용하고 있는 디지털 도구들을 뽑아 소개해 보았습니다.




온라인 독서 모임의 필수품이라 여겨지는 화상 미팅앱 줌이나 카카오톡은 제외했습니다.




줌은 무료로 사용하면 시간제한이 있죠? 웨일온이라는 화상 미팅 앱이 있는데, 이건 무료로 사용가능해요. 다만 끊김이나 오류가 줌보다는 많더라고요. 참고하시라고 덧붙입니다.



그럼 다음 주에도 독서 모임 이야기 들고 올게요. ^^ 구독해 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독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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