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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록하는 슬기 Aug 13. 2019

결국은 운명 같은 것.

운명이라는 두 글자가 필요한 그대에게


어느 책에서 읽은 건데 '운명'이란

그때로 돌아가 같은 선택을 할 거냐고 묻는 질문에

그렇다고 한다면,

그건 운명이래.


만약에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로 돌아가 나에게 너를 사랑할 거냐고 묻는다면 

난 너를 그때처럼 사랑할 거야.

우리의 만남도 운명이었나 봐.


만약에

내가 너에게 이별을 말하던 그 날로 돌아가 나에게 그대로 이별을 할 거냐고 묻는다면

난 아마도 같을 거야.

난 너에게 이별을 말할 것 같아.

그럼 우리의 이별도 운명인 건가.


결국은

우리의 만남도, 사랑도, 이별도

모두 운명 같은 거였나 보다.

그래서 어쩔 수 없나 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서로를 볼 수 없는 것.


그래서

나 요즘 하나의 꿈을 꿔.

운명이라는 두 글자 아래 만나고 헤어졌던 우리가

한번 더 운명이라는 두 글자를 불러와 다시 만나는 그런 운명 같은 꿈.






작은 기적을 바라며 널 기다리는 게 지금 나의 운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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